라고 어그로를 끌어 봅니다.
이게 무슨 주장이냐면...
우선 ‘비평’이 되려면 비교·판단하는 것 뿐만아니라 ‘평가’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단순한 오타지적은 맞춤법 검사기조차 할 수 있는 건데, 맞춤법 검사기보고 비평가라고 하지는 않지요. (비하 아닙니다. 노파심에 말해둡니다. 오타지적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여...) 이것은 작가가 거의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지적’입니다. 1+1이 2인데 3이라고 썼다고 ‘비평’할 수 있나요?
그런데 평가가 들어가려면 어떠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춰서 결론을 내려야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이러이러해서 “좋다” “나쁘다”까지 말할 수 있어야겠죠. 하지만 현재 그 기준이 어디에 가 있나요? 상징성이나 주제나 문장구성 등을 망라한 문학성에 가 있지는 당연히 않지 않나요?
그 기준은 지금 재미·대중성(조회수)가 아닌가요?
재미라는 건 ‘나’가 재미 있으면 재미 있는 거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는 겁니다. ‘이것은 재미있는 작품이다’, 100만명이 말해도 내가 봐서 재미없으면 재미없는 거죠.
조회수나 연독률을 비평할 수는 없죠. 그건 그냥 숫자니까 통계를 내서 고저를 따져보면 되는 거죠.
그래서 (1. 현재 2. 우리 시장에서) 장르의 비평이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게 모든 다 엉망이라도 / “조회수, 연독률은 높다”면 / 그것은 ”성공한 작품“이니까요. 다른 게 다 엉망일 수 있겠냐면 그것도 좀 생각해볼 문제겠지만요.
하여튼 이러니 비평이 지적의 단계까지 내려올 수밖에 없었죠.
이걸 주제를 팍팍 때려넣은 소설을 쓰는 제가 쓰는 게 아이러니합니다만...
이번에 쓸 땐 몰랐거든요. 다음 소설을 쓰게 될 땐 저런 요소들을 많이 고려해보려구요.
+ 현재 장르비평을 하는 사이트는 중단편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요. 일단 분량이 많으면 비평은 커녕 읽는 것조차 힘이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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