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1. 설정이 참신하다고 느꼈습니다.
주요 소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상세계에서의 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게임 속에서 나의 케릭터가 죽었다와 게임 속에서 나의 아바타가 죽었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동질감입니다. 케릭터는 저를 대변하나 저는 아닙니다. 제 케릭터가 죽는다는 것은 제가 패배했으며 제 점수가 깎이는 것을 말하죠. 스트리터파이터에서 제 조종에 싸우는 이오리처럼요. 케릭터의 주인에게 위해가 가해지지는 않습니다. 축구나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를 재미삼아 시합하는 것이 이에 해당됩니다.
반면 아바타는 곧 저 입니다. 아바타가 죽으면 곧 제가 죽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사장인 제 회사가 망하면 제가 망하는 것입니다. 회사와 저는 동일하지 않으나 케릭터보다 훨씬 더 밀접한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동일성이 아닌 사회적 정신적 경제적 등등이 동일성이죠.
게임 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맞았다, 사기를 당했다 등등. 이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케릭터의 문제일까요 아바타의 영역일까요. 케릭터라면 왜 케릭터의 문제이며 아바타라면 어떻게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깊이 아는 바는 아닙니다만- 제가 게임에서 욕을 먹어 화가 나 고소하려고 사이버수사대에 문의한 적 있습니다. 담당 정찰관께서는- 당신이랑 당신의 케릭터가 같은 존재라는 증거가 없으면 케릭터가 먹은 욕에 대해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디까지가 나일까요. 법이 판단하는 기준만으로는 가상 현실 속 나에 대한 완벽한 설명이 되지 못합니다. 가상 현실에서 내가 마법사가 되면 마법사로서의 나는 전체 나의 몇 프로정도를 차지할까요. 가상이므로 0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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