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냥 읽고 댓글등의 리액션이 굉장히 적은 소극적 독자입니다. 고등학교때 무협판타지의 세계에 빠져들어 지금까지 읽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죠
문득 요즘들어 슬픈 부분은 사실 거의 모든 작품들의 주인공들 때문입니다.
몇년전보다야 나아졌지만 정말 다른 사람이 쓴것이 맞나 하는 천편일률적인 부분은 정들었던 작품들마저 미워질 정도였죠.
이는 작가님들을 비하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작가님들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독자들이 그것을 원하니까요.
요즘 추세를 보면 이제 거의 십년에 가까운 게임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가 생각납니다.
단지 새로운 장르라는 부분에서 많이 각광받았으나 몇몇 작품을 제외한 대다수의 작품들은 이제 찾기조차 힘들군요.
세상이 각박한 탓일까요. 아니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소설속의 주인공같은 멋진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후자가 전자마저 포함하는듯 하지만 요즘 소설들은 판타지성을 넘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무협 판타지에선 절대 등장할 수 없는 현대적 개념들이 예전부터 많이 침투했고 이젠 장소만 환상이지 현실과 같은 거의 대체역사수준인 (호루스의 반지를 말하는것이 아니며 비방하는것 또한 아닙니다) 작품들을 보면 새삼 뭔가 울컥하는게 생깁니다.
독자가 소설에 몰입한다는게 아닌 묻혀버린달까요.
읽는게 아니라 빠져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원하는게 삼국지의 관우 제갈량같은 영웅들이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는 그 시대의 병사나 백성이었겠죠. 물론 아닌분들도 계실테지만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닌지라 제쳐두겠습니다.
우리는 비록 평범하지만 조금 비범해지는. 세상의 육십억중 백명이나 넘어갈까말까한 벽에 실제 좌절하고 넘진 못하지망 그 안에서의 즐거움을 찾는 날은 오지 않을까요.
주제도 이상하고 내용도 이상하네요. 차라리 일기장에 써야할것 같은데 혹시나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나 여쭤보고 싶습니다.
추신. 특정 작품을 비방하거나 작가님들, 독자님들의 심기를 불쾌하게 한것이 아닙니다. 혹여 불쾌하셨다면 끝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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