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 옆에 서 있는 그 거지같이 생긴 놈은 뭡니까? 설마 남자친구는 아니겠지요?"
거지 같은 놈? 누구를 말하는 거지? 설마 집사?
나는 비싸 보이는 옷을 입은 집사를 비웃으며 말했다.
"후후후. 불쌍한 놈 아무리 비싼 옷으로 치장해도 싸 보이는 얼굴을 숨길 수 없나 보군."
왕자가 나를 쳐다보더니 엄지를 거꾸로 쥐고 활짝 웃었다.
앨리스의 얼굴을 빨개졌어 엄청 화가 났나 보군.
"그런데 왕자는 왜 범죄자가 된 거지?"
집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왕자님은 나라의 국사를 논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응?
"그리고 우리보다 국력이 5배나 강한 드라키온 제국의 공주를 추행했습니다.
헐.
토마토가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다행히 호탕한 드라키온의 황제가 용서해줘서 다행이지 나라가 멸망할뻔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한 미친 짓은 저희 아르마태우스의 적국인 가레온 왕국의 왕자를 납치해서 크흑."
"무슨 짓을 했는데? 설마 죽였나?"
"해변에서 헌팅을 했습니다."
"헌팅? 설마 왕자를 사냥했나?"
"말 그대로 둘이서 여자뒤꽁무니를 쫓아다녔습니다."
"쪽 팔려서 타국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돼지와 토마토가 울먹거렸다.
왕자가 머리에 손을 집고 폼을 잡았다.
"이런 이런~ 이 몸의 유명세가 벌써 타국에까지 널리 퍼지다니 기쁘군. 후후후. 더욱 분발해야겠어."
고만해 미친놈아!
나는 진심으로 이 나라의 귀족들이 불쌍해졌다.
"그나저나 누님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왕자는 지루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비비 꼬았다.
"너 왕 해라."
주변의 귀족들이 피를 토하며 소리쳤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아니 되옵니다!"
"크흑."
헐. 얼마나 싫으면 저럴까? 기사들도 할복을 할 기세 인대?
앨리스는 딱딱하게 굳어서 돌이 되어버린 실베스타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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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판타지+SF+기타 등등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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