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다지 다를바가 없기는 하지만 제가 처음 글쓸때는 작문에 관한 아무런 배경지식이나 경험이 없던 터라 마구잡이로 썼었습니다. 더군다나 글을 올리던 곳도 연령층이 낮아서 바람직하지 않은 조언들도 서로 하곤 해서 더욱 중구난방인 글을 썼었죠.
예를 들어 자장면을 묘사한다면 쓰잘떼기없고 거북하기만 한, 미사여구를 한가득 부어서 별로 필요없는 것임에도 과도한 묘사를 덕지 덕지 붙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다행이도 그 것에서부터는 한 걸음 벗어나서 나름대로 중심을 주어야 할곳과 말아야 할곳을 구분해서 하긴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본래 제가 계획하고 있던 글의 중심이 어긋나거나 해서 요새 골치가 아픕니다.
글을 쓸때 배경설정은 꽤나 깊게 설정하지만 사건의 진행이나 일의 전개는 간단한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인물을 풀어놓는 방식으로 글을 써서 그런면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가끔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불이 붙어서 그것에 대해서 잔뜩 설명/묘사 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자신의 글에 취한다고 할까요?
다행히 조금뒤 정신을 차리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통으로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짓기는 하지만 씁슬함은 감출수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글의 무게가 처음에 생각했던 곳과 다른 곳에 더 실린다면 어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처음 계획했던대로 다시 수정해서 가시는지 아니면 바뀐쪽을 바탕으로 살작 글의 전개가 바뀌어도 그쪽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P.S 사실 글을 쓰는 방식을 바꾸어 보고 싶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하고 쓰다보면 오히려 그 계획에 맞추어 글을 쓰느라 얼마 가지 못하고 지쳐버려서 이 방법을 택했는데 왠지 잘못된 방식으로 가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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