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금도끼와 무쇠도끼
배움은 그 끝이 없습니다.
요즘 지성인이라는 자들이 자신의 전공분야가 최고라는 식으로 자화자찬하는 꼴불견들을 종종 봅니다. 자신이 전공한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지식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배움을 통해 지식을 얻게 됩니다. 그럼에도 일부 지성인이라는 자들은 자신들의 지식만 믿고 기고만장하여 막말로 배움이 부족한 사람들을 하찮게 여깁니다. 이에 그 지성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재미있는 얘기 하나 쓰겠습니다.
어느 날 지식인과 무식한 이가 함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평탄한 길과 자갈길을 지나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원래 이산은 신령한 산이라 불리었는데 심성이 착하고 정의로운 자에겐 지혜를 주었고, 심성이 곱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자에겐 갖고 있던 지혜나 지식까지도 뺏어가는 산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동행이었는지는 상상에 맡깁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집고 넘어갈 것은 지식인은 무식한 이를 종처럼 여겼고 무식한 이는 지식인이 무서워 굽실거리며 따라갔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언덕 위, 고송(古松) 밑에 당도했습니다.
헌데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 벌어졌지요.
금도끼와 무쇠도끼가 놓여있었던 것입니다.
금도끼와 무쇠도끼 중에 금도끼는 지식인이 차지하고 무쇠도끼는 무식한 이가 차지를 했습니다. 이는 그들 나름으로 소용이 되는 값어치를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쇠도끼를 차지한 사람을 존경하고 칭찬합니다. 그는 그야 말로 진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식인은 탐욕과 아집에 사로잡힌 자로서 경멸합니다. 그는 주위의 사람들까지 망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뒷얘기는 상상에 맡깁니다.
모두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문피아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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