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요약하자면 “한 달 뒤에 연재하게 해줄테니 원고! 보다 많은 원고를 바쳐라!” 입니다. (담당님이 여성분이셨는데 제 작품을 재밌게 읽으셨다는 말을 듣고서 엄청난 죄악감을 느꼈다는 아무래도 좋은 사족이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세기 시작하면 10년도 훌쩍 넘는 세월, 무턱대고 주워다 갈고닦은 유일한 끌로 겨우 껍질을 하나 깨부순 느낌이로군요. 용케 포기하지 않은 스스로가 대견하면서도 이 나이 되도록 지금껏 뭐했나 싶을 정도로 허무한 느낌도 조금 있습니다. 뭐,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무턱대고 달리라 하면 누구나 나가떨어지겠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그 끝을 붙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으니, 참고 달리다 보면 허무감은 자연스레 희석되겠지요.
그런 관계로, 올해는 간신히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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