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일을 크게 벌리자는게 아닙니다. 양자간의 일은 사과를 받아들였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고, 지금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문피아에서도 계속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표절'이라는 추상적인 놈을 때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표절... 글 쓰는 입장에서는 당하는 사람이나, 했다고 몰리는 사람이나, 모르고 한 사람이나, 온 몸이 떨리는 일입니다.(저는 작가가 아닙니다. 그러니 100%공감할 수는 없지만 느껴 생각하기에 표절만큼 심각한 문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무엇이 표절이냐고 정의내려보라고 하면 이 놈 만큼 모호한게 없습니다. 머리에 총을 맞지 않고서야 상대방의 글을 그대로 도용할 일은 없을테고(그래도 몇몇 총 맞은 분이 계셨죠... 지금 당장 언급하려고 하면 몇분 생각나지만...사XX....님을 비롯해서...)살짝 살짝 감질나게 보여주는데 이것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기염토해지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표절이라는 추상적인 놈을 형이하학적으로 확 끌어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으로야 이미 정의내려졌지만, 법으로 된 정의와 문학작품으로 된 정의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일종의 가이드라인, 즉 어느정도면 표절이라고 생각하자! 이런 정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교육입니다. 교육자체가 사회화의 목적도 있으니 장르문학작가회 자체에서 기준을 정하고 이를 서로 준수할 것을 약속하는 그런 느슨한 규약이라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의 펌문화 때문에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초년작가들에게 법적인 표절문제와 장르작가회 내부적인 표절안내를 교육시키는 것은 상업적으로 작품이 출판된 이후에 터져서 크게 문제화 될 것을 미리 해소하는, 예방적인 차원에서라도 꼭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 누가 잡을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기준으로 인정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생기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장르문학작가들이 협회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협회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시도하고 도전하는 자가 과실을 건진다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작가협회의 공신력을 높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협회에서 안된다면 문피아에 글을 올리는 작가분들이 가볍게 회동을 가지셔서 문피아 내부에서라도 일정한 규약을 정한다면 이것이 타 커뮤니티에도 타산지석이 될 것이고, 이러한 시도가 선도자의 몫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도자에게는 명예와 영광도 따르지만, 그 만큼 걸어온 길을 정리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그렇기에 이렇게 표절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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