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은 무술을 하는 대협들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글밖에 모르는 창백한 서생들이 엄청난 무술 실력이 있다면.... 아니면 꾀로 무술 고수를 골려줄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무협 소설에서는 가끔 서(書)가 무서운 초식으로 변한다. 김용소설 의천도룡기에서 장삼풍이 쓴 24개 글자는 글자 획수가 215개라 이에 맞추어 215개 초식이 만들어졌다.
사조영웅전의 <유금체서법>, 서검은구록의 <진가낙서법>, 의천도룡기의 <상란첩>.... 등등 서생들이 쓰는 글자 속에 무서운 초식들이 들어있다. 그래서 서생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서생이 든 부채에 얻어맞을 수가 있다.
지금 문피아에 서생을 모델로한 3 작품이 있다. 참 재미있는 작품들이라 추천을 해본다.
1. 월영가 님의 <당문서생>
사천 당문세가의 서생이 자라 입궁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개하는 내용이다. 작가의 필력도 좋고 조회수도 많아 이미 검증된 작가이기도 하다. 현재 43회 연재하고 있다.
2. 설태희 님의 <몽환서생>
아내를 잃고 삶을 포기한 강안 이라는 서생에게 새로운 삶이 전개되는 내용이다. <하오문주>에서 실력을 보인 작가는 대단한 흡입력의 문장을 구사한다. 현재 26회 연재중이다.
3. 소선재 님의 <일필서생>
한 서생의 무림주유기인데 아직 3회 밖에 올리지 못하여 평을 유보한다.
힘 좋고 초인적 무공을 자랑하는 협객 보다는 서생들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 여름밤에 읽으면 맛이 소록 소록 피어오르는 작품들이다. 언젠가 나도 서생을 모델로 한 무협지를 쓰고 싶다.
서생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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