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 작가 연재란 맨날 부러워하고 나도 저기 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가질수 없는 것에(그림의 떡...) 시무룩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저도 그 조건에 부합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6년전에 쓴 처녀작 때문에 작가 연재란에 갈 수 있을지..끄윽... 지금까지 완결내고 지운 연재만 4개인데... 저 무슨 짓 한거죠?... (근데 확실히 작가 연재란이 노출이 많기는 하더군요. 쳇.)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끄... 작가 연재란 맨날 부러워하고 나도 저기 갈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가질수 없는 것에(그림의 떡...) 시무룩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저도 그 조건에 부합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6년전에 쓴 처녀작 때문에 작가 연재란에 갈 수 있을지..끄윽... 지금까지 완결내고 지운 연재만 4개인데... 저 무슨 짓 한거죠?... (근데 확실히 작가 연재란이 노출이 많기는 하더군요. 쳇.)
되게 인상 험악하고, 깡패같은 덩치를 가진 녀석이 팬 모임으로 들어왔다.
"어. 내가 정주라고 해."
그는 자기보다 나이가 들어보이는 사람에게도 반말을 서슴지 않았다.
현실과 인터넷에서 보던 것의 괴리가 있는 사람.
아, 그렇다고 해서 젊어 보인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눈치를 봤다.
그때, 갑자기 이벤트 회사에서 눈치없이 노래를 틀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
그리고, 백스테이지에서 준비중이던 사람들이 활짝 웃으며 케이크를 들고 앞으로 나왔다.
"정주 작가님 사랑해요!"
"아재 개그 짱!"
"어디 게세요? 환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느꼈다.
연회장의 싸늘한 분위기를.
"환영..."
눈치없이 끝까지 환영하려던 류사현 작가는, 정주의 실체를 보고 말았다.
순간 말문이 막힐 것 같은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의 포스는 마치, 소설에서나 나올 것 같은 악역 그 자체.
얼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거대 지네같은 흉터 그리고 살기 가득한 눈빛.
카악, 퉷!
그는 미간을 지푸리며 연회장 바닥에 가래를 뱉었다.
"여어. 여기 가래가 떡! 하니 붙었으니까... 이게 가래떡이네?"
연회장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이게 가래떡이네?"
정주는 다시 한 번 말을 강조했다.
"이. 게. 가. 래. 떡. 이. 네?"
스타카토로 끊어서 씹어뱉듯...
"하, 하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연회장에 웃음 꽃이 피었다.
그러나 그 꽃은 봄에 활짝 피는 생화가 아니라, 잔나무 가지에 맺힌 겨울의 눈꽃에 가까웠다.
"케이크?"
"아..."
"...에크"
"예?"
"이크, 에크, 이크, 에크..."
갑자기 택견의 추임세를 욻는 정주.
'... 이, 이건 아니야!'
류사현은 속으로 외쳤지만, 늦었다.
정주는 점점 택견의 추임세를 읇으며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커어!"
그러더니 괴성을 지른다.
퍽!
케이크가...
류사현의 손을 떠나 하늘 높이 솟아 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정주...
'트, 트롤이다.'
"트, 트롤이다!"
류사현은 긴장한 나머지, 생각을 입으로 뱉고 말았다.
순간 모두의 눈이 그에게 모였다.
그 눈 중에는 무지막지해 보이는 정주의 눈도 있었다.
"트, 트롤? 나?"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정주.
류사현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트트롤이면, 트트... 튀튀?"
"아, 아니 그게..."
"튀튀 빵빵?"
"..."
이런 썩을 개그...
그러나 류사현은 인상을 찌푸릴 수 없었다.
"튀튀 빵빵, 튀튀 빵빵, 튀튀 빵빵, 튀튀 빵빵~"
거기다 2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정주...
"하, 하, 하, 하... 튀튀 빵빵, 튀튀 빵빵..."
류사현은 어색하게 정주의 노래를 따라불러야만 했다.
왠지 그래야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은 모두 생각했다.
정주는 그저 아재 개그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는...
아재 개그의 폭군이었던 것이다.
[CJSJ156] 정주는 가슴에 달려있는 명패를 보고,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당신인가? 지난 번, 한담에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사람이?"
cjsj156은 긴장하며 뒤로 물러났다.
사방을 둘러봤지만,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 물러나기에 바빴다.
"크, 크윽..."
"후후후후후후후!!!!!!"
뒤로 갈 수록, 점점 후 소리가 커져갔다.
정주는 오른 손을 들더니, 손가락을 펴고 엄지만 접었다.
"이게 몇 개냐."
순간 cjsj156은 고민했다.
'4? 아니, 손바닥 한개? 아니, 괜히 손을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이런 드립을 치려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고민은 길고, 대답은 짧았다.
"4?'
"후후후후후!!!!"
정주는 여전히 뒤로 갈 수록 후에 억양을 강하게 해서 외칠 따름이었다.
그때 옆에서 보고 있던 성불예정이 말했다.
"서, 설마 4자... 후?"
"후후후후후후후후!!!!"
손가락 4개, 그리고 후후후후후후...
설마 설마 했는데...
이것은 (이런 드립은 하지 않도록 영원히) 불문(율에 붙일)사자후였다.
"크, 크아아악!"
괜히 한담에서 댓글을 달앗던 cjsj156은 칠공에 피를 토하며 땅을 굴렀다.
"피, 피해라!"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정주는 눈을 빛내며 그들을 바라봤다.
"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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