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협 소설이나 구무협(또는 古武俠)이냐를 가름하는 건 개인의 견해차에 의해 가름되는 구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딱히 구분 짓는다는 것이 구정물처럼 의미가 탁하다는 뜻입니다.
굳이 신무협을 정의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무협소설 형식을 빗댄 단박성의 조류’의 표출이라고 봅니다.
단박성은 상시가변이기도 합니다.
언제든 앞이 뒤가 되고 위가 아래가 되고 땅이 하늘이 되는···· 그런 구궁오행이 마구 뒤바뀔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이를(신무협)을 두고 모대학 중문과 교수까지 들고나서 구구절절 거의 논문수준의 글을 발표한 것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일리는 있으되 참으로 단박성이라고 봅니다.
또 모인(某人)은 좌백 이후이니 누구 이후하며 애써 시(時) 가름을 하는데 그건 올바른 구분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중국이, 예를 들어 무협소설로 나누자면 신무협을 고룡(古龍)이후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불순(不純)이 상당부분 섞인 것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중국문학계에선 오늘날 철유(鐵柔), 풍가(風歌)라는 작가 등이 대형서점에 연일 꽂혀 있으나 그들 작품을 두고 누구도 신무협이라고 지칭하지 않습니다.
풍가의 작품 뒤표지에 보면 <<昆崙>>和1958年度 金庸 <<射雕英雄傳>的相比.
-그의 <<곤륜>>이 김용이 1958년도 발표한 사조영웅전과 견줄만하다.
이렇게 쓰여 있던데 아무도 구무협이니 신무협이니 하고 논하여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협소설”이죠.
그러나 여기에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불만이 약간 있습니다.
김수현(사랑이 뭐길래)은 장영철(대조영)을 단연코 쉬이 못 쓴다는 겁니다.
그러나 장영철은··· 씁니다! “신무협”을···!
이것은 무엇을 얘기하는 것일까요?
어차피 허구(이유나 근거가 별로 없으며 사실도 아닌 거짓이나 상상으로 꾸며 냄)를 문자를 빌어 작가의 재주껏 옮겨 놓는 글일 뿐일 텐데·······!
진짜 신무협이라고 인정(?)받으려면 일본의 미야모도 무사시 또는 카미이즈미 노부쯔나(上泉信綱)조의 반무협, 반다큐조의 소설을 본 딴 글이 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골자나 흉내를 내던지요.
그들의 일도류(一刀流)에서 이도류(二刀流)로 바뀌는 과정··· 그걸 우리 한국의 현재 무협에도 적용시켜야 비로소 “신무협”이라고 주장할 수 있고, ‘아, 바로 이거야!’였구나 하고 탄(嘆)할 수 있는 정의(定意)가 비로소 마련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0
물론 구(舊), 신(新) 공히 “인생”이 들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좌측으로 기울어진 오동나무(左栢)처럼이나마·····.
그리고 저는 새롭다는 의미의 신(新)이라는 표현에 많은 거부감을 느낍니다.
잠시 고개를 갸웃해 보면 얼마든지 다른 표현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p.s : 제가 예전 세미포르노 무협(만화포함)을 쓴 건 단순히 “生存!” 그 위대한 동기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안 씁니다. 이유는··· “그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또한 신무협에 관해 지나치게 많을 만큼 왈가왈부한 책자가 있던데··· 전 그 책을 화라락 훑어보고 툭···! 내던져 버렸다는 것을 밝힙니다. 아마 맘 내키면 다시 주어들 경우도 있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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