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으로 완결이군요. 인쇄 들어갔으니 곧 나오겠지요.
음, 조기 종결은...맞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짐작하시는 그대로입니다. 저도 책방에서 거의 구경할 수가 없었다는...
출판사에 계속 손해를 끼칠 수는 없는 일이지요. 4권까지 나온 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책이 많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대로 이야기를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건 좋은 점이라고 여깁니다. (머리를 흔들며 '맘대로 해' 이러는 출판사 관계자분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해 심히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용두사미(가 아니라 사두사미?) 혹은 조루인지 아닌지는 독자 여러분이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능한 뱀꼬리처럼 만들지 않기 위해 남은 내용을 꽉꽉 밟아 넣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변명이 될까요?
원고를 넘길 때 500페이지가 좀 넘는 걸로 계산했는데 편집부의 얘0기로 600페이지 가까이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책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
그럼에도 다 말하지 못한 내용은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의, 주인공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에피소드들도 덜 중요한 것 위주로 잘라냈습니다.
장천무한을 끝까지 읽고 실망하실 분이 나타난다면 거듭 사과드립니다.
책이 전작으로 나왔다면 이 정도의 서문을 생각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보기 전에 어떤 상상을 했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 너무 진부해서 이건 아니고요,
이 책을 보기 전에 어떤 상상을 했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 --> 이것도 이미 누가 써먹었더군요.
이 책을 보기 전에 어떤 상상을 했든 딱 그만큼만 보게 될 것이다. --> 이게 적당한 것 같네요.
불혹을 넘긴 나이에 좋은 경험했습니다. 장천무한을 읽은, 또 읽지 못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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