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품안에 음식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
물지게꾼의 물통을 고의로 발로 차서 뭇매를 맞는 것부터 시작해, 음식물을 파는 좌판 상인에게 모래를 뿌려서 매를 벌고,
장신구가게에 들어가 장신구 위에서 오줌을 누워 흠씬 두들겨 맞고, 지나가는 여인네들의 치마끈을 고의로 풀어 동행인 장성한 사내에게 매를 벌고.
음식점에 들어가 손님의 접시에 침을 뱉어 또 매를 벌고. 심지어 동냥하는 거지 밥그릇까지 빼앗아 매를 버는 아이.
끝없이 해괴한 짓을 해대며 하루도 빠짐없이 매를 버는 아이.
그럼에도 손해 본 당사자에게 꼭 돈으로 보상해주고, 가장 큰 특징은 매를 맞을 때마다 늘 음식을 먹는 아이라 한다. 하여 개창에서는 그 아이를 모두 ‘식광아(食狂兒)’라고 부른다.
안녕하세요.
극양극혈을 연재하고 있는 유진산입니다.
홍보차 글을 올리니... 한 번 방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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