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죽어라!”
-챙
“엥?”
-서걱
사색이 되어 겨우 자신의 공격을 막고 있는 인간에게 자신의 몸만한 도끼를 휘두르던 드워프는 갑자기 막힌 자신의 공격에 당황하다 그대로 세로로 썰려 땅에 떨어졌다.
“조이나스Joinas!”
허무하게 죽은 드워프의 친우인 듯한 드워프가 고함을 지르며 시체를 향해 달려왔다. 제법 빠른 걸음으로 친구의 시체에게 다가가던 그의 눈에 여태껏 도망가던 병사가 아닌 인간의 모습이 들어왔다. 사막의 더운 날씨와 햇빛에 어울리지 않는 검은 색의 옷이 모래바람에 휘말려 펄럭였다. 얼굴의 대부분을 완벽히 가려 모래바람을 차단한 인간의 눈빛이 그의 눈과 마주쳤다.
“조이나스를 벤 것이 너구나!”
-휙
검은 옷을 입고 조이나스의 시체 앞에 서있는 인간의 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 광경을 목격한 그는 앞뒤 볼 것 없이 그의 몸에 알맞은 검을 뽑아 인간에게 휘둘렀다. 그러나 드워프 특유의 강한 힘이 실린 그의 공격은 인간의 움직임 한번에 완벽히 막혔다.
-챙
“……죽어라.”
-서걱
조이나스와는 달리 비명도 없이 그는 그렇게 가로로 베여 생을 달리했다. 그의 동료들은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비명과도 같은 고함을 질렀다.
“혀, 혈마단이다!”
경악성이 짙은 드워프의 고함이 전의가 사라진 전장에 울려 퍼졌다. 그 고함이 신호라도 된 듯 두 드워프의 시체 앞에 서있던 인간의 뒤로 같은 복장을 한 자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사인종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인간들의 특수부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다는 그 부대의 이름은 혈마단이었다. 언제인지 모르게 나타난 이 부대는 엘븐 나이트의 1/4를 상대로 사망자 없이 이겨내어 유사인종들에겐 그야말로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그 악마들의 선두에 선 인간의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지옥의 악마처럼 드워프와 엘프들에게 꽂혔다.
“전원 돌격. 목표는 전멸.”
“충!”
짧게 외친 혈마단원들이 겁에 질려있는 드워프 들에게로 빨려들 듯 다가갔다. 여태껏 상대한 인간과는 차원이 틀린 빠르기와 힘에 패잔병들을 쫓던 드워프 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다.
“네가 혈마군.”
“……”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드워프들을 바라보던 혈마단장 앞에 온몸이 피로 뒤덮인 엘프 1명이 다가왔다. 패잔병들의 사령관을 없앤 엘븐 나이트 제 3대대의 대장 프리미온Premion이 바로 그였다. 엘븐 나이트의 수장들 중 4번째로 강하다고 알려진 그의 모습치곤 너무 초라한 모습으로 혈마단장의 앞에 선 그였다.
“피로 물든 악마들의 집단.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훌륭한 이름이야. 그대에게서 느껴지는 혈향은 정말로 지독하군.”
어지러울 정도로 강한 혈향이 느껴지는 혈마단장에게 적의를 세우며 말한 프리미온은 이미 피로 조금 예리함이 줄은 검을 한번 크게 휘두른 후 혈마단장에게 겨누었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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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검지장의 올리비에입니다.
마검지장은 에이든 대륙에서 '마검'이라 불리던 청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살짝 지루한 감이 있지만 흥미진진하게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번 쯤 읽어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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