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보름간의 리메이크와 퇴고를 끝내고 재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홍보로 해야할지 알림으로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ㅎㅎㅎ
16만자 정도의 비축분으로 빠르게 연재를 할 생각입니다
-수백년간 이어져온 어느 마법사의 꿈, 혹은 갈등-
아래는 프롤로그의 일부입니다
마법사는 처음으로 만났던 휘를 따르는 자에게 물었네. 당신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휘에게 고자질 했는가? 휘를 따르는 자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하기를.
‘한 명이군요. 자신과 평생을 함께했던 말을 배신하고 죽인 남자를 고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났던 엔을 따르는 자에게도 물었다네.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거짓 행복을 보여주었는가? 엔을 따르는 자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하기를.
‘한 명입니다. 한 남자를 휘에게 고하고 괴로워하는 자에게 행복을 주었습니다.’
마법사는 세 번째로 만났던 림을 따르는 자에게도 찾아가 물었네. 그럼 당신은 또 얼마나 많은 생명이 이 세상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는가?
‘한 번이지요. 어려서부터 함께해온 말이 죽은 것에 상심해 몸져누운 한 남자를 위해 말을 살려내었습니다.’
마법사는 크게 신음하며 부를 따르는 자를 찾아갔네. 수소문해 찾아낸 그는 기력이 쇠진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네. 그렇다면 당신도 설마 단 한가지만을 파괴했는가?
‘그렇습니다. 되살아난 말이 저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슬퍼서 스스로 말을 다시 죽이고 말았지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