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가우스. 아크리치라고 불리는 종족이야.
아크리치. 그거 먹는 거냐고? 아아. 그래. 아크리치라는거는 백년에 한두명 나올까 말까 한 무진장 희귀한 존재거든. 못 들어봤다고 무리는 아니지. 뭐 해골마법사 리치의 변종이라고만 알아둬.
그런 독특한 존재인 나는 큰 숲에서 오두막 짓고 말하는 해골 한 놈을 친구삼아 유유자적 살고 있었지.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사는 나라에 반란이 일어났다는 이유로 황자랑 백작이라는 놈이 내 집에 쳐들어오지 뭐야?
뭐 쳐들어왔다 해야할지 쫓겨왔다 해야할지. 인생이 불쌍해보여서 그 두 녀석을 도와줬어. 근데 도움을 받았으면 갚아야 하는게 당연하잖아? 황자. 그리고 백작. 돈 있겠다 빽 있겠다 그런 녀석들의 목숨을 구해주고 도와줬으면 최소한 한살림 차릴 만큼 돈을 내놔야 하는 것 아냐?
근데 이 썩을놈들이 돈 내놓을 생각은 안하고 날 이용해먹으려는 낌새가 보여. 뭐 내가 세계대전을 일으킬 지도 모르는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다나 뭐라나.
난 그런거 몰라. 정치같은 복잡한 이야기는 딱 질색이고, 한 일 만큼의 정당한 보수를 바랄 뿐. 근데 왜 복잡한 일들에 계속 말릴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는 거지...?
이상 문피아 작연란에 연재 시작한 <아크리치> 홍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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