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최고 가문의 장남.
역사상 최연소 소드 마스터.
아버지와 마왕과의 썸씽을 통해 태어난 흔치 않은 혈통.
거기에 누가 봐도 잘난 외모까지.
영웅으로서 대륙에서 마음껏 설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춘 아르시엔.
그는 자기가 태어난 목적(?)을 잘 안다는 듯이 21세에 가문을 뛰쳐나가 너무나도 잘난 파티를 구성, 영웅의 행보를 걸었고 우연히 마주친 마수 발록을 자신의 힘으로 막아서며 영웅다운 인생의 종점을 찍는다.
마왕인 어머니에게 받은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 무려 32년이나 얼음 속에서 발록과 동침을 한 아르시엔은 조국의 사람들에게 구출되어 조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32년이 지난 후의 세계는 아르시엔의 상식이 전혀 먹히지 않는 세계로 변한지 오래였다.
뭐? 최강의 무기, 오러 블레이드는 이제 무 써는 곳에나 쓰라고?
뭐? 소드 마스터라는 단어는 이미 사전에서나 찾을 수 있는 옛 유물이 되어버렸다고?
32년 만에 깨어난 세계. 그곳에서 대륙 최연소 소드 마스터였던 아르시엔은 그저 약골에 불과할 뿐이었다.
크아악! 이건 현실이 아니야!
자신의 기억 속과는 전혀 다른, 중년인이 되어버린 황제와 동생을 만난 후 아르시엔은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게 되고, 사랑하던 연인 또한 이미 자신의 친구와 결혼을 해 아이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약골이 되어버린,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 아르시엔은 현실을 거부하지만, 오늘도 약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하루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다.
약골이 되어버린, 전직 영웅이 32년 후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그 속으로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으시겠습니까?
ㄴ 포탈 입니다. 많은 관심을 염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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