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 초인전(중)①
밑을 내려다보니 아찔했다.
나는 지금 30층 건물 옥상의 난간 위에 서 있다. 아래에는 나를 잡기 위해 쫓아온 군인들과 경찰들이 바글바글했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라. 집에 계신 부모님 걱정이 안 되나?”
“다 필요 없어. 날 버린 그녀를 용서치 않겠다.”
날 버린 그녀를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를 하게 되면서 나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군 복무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다른 친구들처럼 면제받지 왜 힘들게 복무를 하느냐고 그녀는 나와 여러 번 싸웠었다. 겨우 그녀를 진정시키고 나서 입대를 하였는데 그녀는 나를 떠났다. 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여기서 나가려면 아직 한참이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바깥에서의 1분이 이곳에 있는 나에게는 1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난 부대에서 도망쳤고 내가 꼭 필요했던 부대원들은 나를 잡기 특공대를 출동시켰다. 그녀를 만난 나는 다시 돌아오라고 설득하려 했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난 더는 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를 버린 그녀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다시 태어나면 꼭 복수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는 허공을 향해 발을 내밀었다.
“너 나이가 몇 살이냐?”
“서, 서른 살입니다.”
“서른 살이나 먹은 녀석이 여자 친구가 변심했다고 훈련소 들어간 지 2주 만에 탈영해서 자살해? 나 참 어이가 없구먼. 넌 그냥 죽어라.”
----------------------본문중에서(서장절대 아님.)
개인적으로 스티붕유도 넣고 싶으나 문제가 생길까봐 못넣고 있음.
주식부분이 어려우신 분은 그 부분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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