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루루, 뚜루루, 뚜루루, 철컥.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DevGru 작가.]
"네?"
[아니신가요?(웃음)]
"네, 맞는데요. 어떻게 이 연락처를 아셨습니까?"
[당신 캐릭터가 작가 연락처도 모르면 안 되지요.(폭소)]
"엥? 무슨 소리를……."
[전 에반 라이트라고 합니다. 설마 모르시진 않겠죠?"
"어, 어, 소설 속 캐릭터는 맞는데……. 에이, 거짓말 마세요."
[거짓말이라뇨? 훗, 저는 당신의 소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장난 전화면 끊습니다."
[아니, 아니, 잠깐! 오, 맙소사, 어떻게 이렇게 쉽게 끊어버릴 수 있죠? 좋아요, 증거를 대죠. 뭐든지 물어봐요.]
"증거라……. 좋아요. 제가 비축분을 가지고 있습니까?"
[(폭소) 비축분? 당신 인생에 그런게 어딨습니까. 그때그때 써서 올리는 주제에.]
"(오호라, 이것봐라?)찍어서 잘 맞추셨네요."
[더하기, 소설 쓰면서 이것저것 인터넷 하는거 다 압니다.]
"아니, 그런 것 안하……."
[신경 안 쓰는 척 하면서 선작수 엄청나게 신경 쓰는 거 다 압니다!]
"아니, 모든 작가가……."
[소설 쓸 때마다 재미없으면 어쩌지 걱정하는 것 다 압니다!]
"맙소사! 아니에……."
[스스로 마니악한 설정이라고 미친 듯 절망하고 있는 거 다 압니다!]
"진짜 에반이군요! 맙소사! 말도 안 돼!"
[후후, 이제서야 눈치를 채시다니.(웃음)]
"말도 안 돼……."
[말이 됩니다. 누구나 그런 상상을 해보지요. 내 소설 속 캐릭터가 살아있다면? 진짜로 있다면? 지금 당신은 그런 행운을 가진 거에요! 뭐든 질문해보시죠!]
"어, 어, 어, 거기 유진이라던가, 이사벨라라던가, 댄이라던가, 이안이라던가 모두 있습니까?"
[지금 모두 다른 곳에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요. 다음 번에 전화걸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설마. 당신이라면 걸까요?]
"어, 저라도 저한텐 안 걸겠지만……."
[근데, 정말 궁금한 게 있습니다.]
"뭡니까? 물어봐요. 까짓거, 소설 캐릭터한테 뭘 못 알려줄……."
[솔직히 이 소설 먼치킨 아닙니까?]
"아, 주인공은 툭하면 다치고 당신도 다쳤잖아요? 무적도 아니고, 몬스터 떼에 쩔쩔 매고."
[그렇다고 모두 이겼지 않아요?]
"스토리상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근데 정말 질문하고 싶은 게 있어요."
[뭐죠?]
"왜 이렇게 이안하고 유진하고 성격이 비슷한 것 같을까요?"
[(한숨)자기 실력을 저희한테 뭐라 그러면 안 되죠. 실력 좀 키워요. 에이, 조회수가 그게 뭐야.]
"추, 추천이라도 한 번 받으면……."
[34화 올릴 동안 추천 한 번도 못 받았으면, 당신은 이미 될성 싶은 나무가 아닙니다.]
"그렇게 심한 말을……. (울먹)그래도 당신이 등장하는 소설인데……."
[저는 언제나 정직합니다. 솔직히 벌써 다음 소설 준비하고 있잖아요. 중간도 안 갔는데. 젠장! 제 기분이 어떨지 이해가 돼요?]
"아, 그, 그래도 자세한 설정은 안 짰어요. 누구나 그러지 않나요? 한 소설 쓰면서 다음 소설 준비하는……."
[젠장, 좋아요. 그렇다고 보죠. 다음 질문은?]
"어, 어,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은거죠? 금 2톤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요?"
[……어, 어? 벨?! 유진?! 어떻게 여기를……]
뚝. 뚜- 뚜- 뚜-
"엥? 무슨? 왜 끊…… 끊지마요! 안 돼!"
-------------------------------------------------------
댓글달면 손수 답해드립니다. 절대, 절대 속셈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어, 그냥 독자들에 대한 예의겠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따끔히 지적해주세요. 물론 보러 오셨을 때.
포탈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218
p.s. 저기 위의 내용은 절대로 진짜입니다.
(문법은 일부러 틀렸습니다. 이해해주세요.)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