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산 오징어입니다.
이번에는 판타지로! 왔습니다.
정통 판타지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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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덴겔러리 레멤은 신과도 같은 대장장이였다. 그의 손을 거친 무딘 쇠는 적의 갑옷을 수백을 베어넘겨도 예리하고 견고한 최강의 검이 되었고, 그의 망치가 지나간 자리에는 역사에 새겨질 위대한 무기들이 탄생했다. 그 어느 창도 꿰뚫을 수 없는 절대적 갑옷이 그러했으며, 적이 어디에 있던간에 그 목덜미를 겨누고 빠르게 날아가는 화살촉이 그러했고, 적의 피를 머금어도 언제나 날카로움을 유지하는 도검이 그러했다.
그만큼 그가 무기에 쏟는 정성과, 더욱 완벽하고 아름답고도 강력한 무기를 만들고자하는 열망은 그 어떤 대장장이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올라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인간이 아닌, 신의 현신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재주는 탁월했으며, 또 그를 향해 부풀어 오르는 본인 스스로의 만족감 역시 매우 높았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더욱 더 날카로운 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더 견고한 갑옷을 만들기 위해 직접 재료를 구하고자 바다를 건너고 굴을 헤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의 눈 앞에, 어느 날 너무나도 그를 이끄는 광채를 내뿜고 있던 거대한 금속덩어리가 나타났다. 깊은 동굴 속, 기이한 흑색을 내뿜고 있는 그 견고한 광물은 동굴 속의 돌과 같은 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힘이 사뭇 달랐다. 특히, 금속을 만지며 평생을 살아온 레멤은 잘 알 수 있었다. 그 금속은 예사롭지 않은 물건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는 그 금속으로 검을 만들었다. 긴 장검은 즉시 그 힘과 견고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뽐내며 국왕에게 바쳐졌고, 왕은 레멤에게 무한한 감사를 칭하며 그 검의 아름다움에 천천히 젖어들었다. 기이한 암흑의 금속, 자신을 쥔 모든 사람들을 천천히 빨아들이는 매혹의 검광은 비록 그 사람이 한 나라의 지배자일지라도, 그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결국 그는 권력자의 욕심으로, 더더욱 위대한 검의 탄생을 막고자하는 국왕의 탐욕 때문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전설적인 재능이 하루아침에 칼날에 맺힌 이슬로 사라져가고 만 것이다.
그러나 레멤의 죽음으로 암흑의 광물을 잠들게 할 수는 없었다. 왕에게 바쳐진 검 말고도, 그 금속에서 태어난 여섯 개의 무구가 더 있었다. 미지의 광물로 창조된 레멤의 일곱 작품은 전 세계, 온 사방으로 흩어졌고, 결국 최후로 전설이라는 이름이 붙은 레멤의 걸작은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던 순간, 하나의 소문이 조용히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물 흐르듯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레멤의 일곱 걸작을 모은 자는 세상을 거느릴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리라 』는 소문이…
- 프롤로그
전설의 대장장이, 덴겔러리 레멤의 후예 마크로쉬 레멤과, 망치에 깃든 정령 스페리가 레멤이 남긴 일곱 무기와 그의 전설을 추적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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