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스(REAPERS)]. 주인공이 모두 정신이상자인 잔혹 판타지 동화.
「그들은 소리 없이 나타났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들은 우리들 틈 속에 있었고, 우리의 가장 깊은 공포 속에 존재하며 우리를 서서히 질식시켜 왔다. 그들은 사악했고, 무자비했으며, 악마와도 같이 잔혹했다. 그들은 자비를 몰랐고, 생명을 몰랐으며, 심지어는 그들이 본디 가지고 태어났을 ‘인간다움’조차 잊고 알지 못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그들은 전 안티크 시민의 공포심 속을 파고 들었고, 우리는 두려움에 떨며 그들을 ‘죽음의 신’, 또는 ‘리퍼스 (REAPERS)’라 부르기에 이르렀다.」
안티크 동맹 사상 가장 잔인한 살인마 집단, ‘리퍼스’. 이들은 선천적으로 살인을 즐기며, 분출하는 붉은 피에 희열을 느끼는 극악무도한 자들로, 어느 순간 역사의 흐름 속에 홀연히 나타난다.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핏빛 비를 내리는 그들을, 사람들은 두려움을 담아 ‘죽음의 신’이라 일컫기에 이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갑자기 그들의 행적이 수상해진다.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그들을 조종이라도 하고 있듯 움직이며, 그들의 행동이 교묘하게 정치색을 띄기 시작한다.
이들에 대적하기 위해 안티크는 ‘크루세이더’라는 대(對) 리퍼스 기사단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이들에 맞서기 시작한다. 그러나 안티크 시민의 안전을 수호해야 할 크루세이더 대장이라는 자가 ‘완전무결한 악’이라 일컬어지는 리퍼스에 집착하기 시작하면서 수사전이 흔들리게 된다.
이 소설은—
피에 굶주린 살인귀가 되기 이전의, 한때 평범한 인간이었던 리퍼스 네 사람의 과거를 추적하고, 리퍼스와 크루세이더의 쫓고 쫓기는 사투를 둘러싼 안티크 동맹 13개국의 정치적 암투를 들추며, 추악해지고 타락한 영혼의 종착역인, 비참한 최후의 말로까지를 여정한다.
링크>>
https://blog.munpia.com/yoonjojee/novel/2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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