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를 밟는 자들'이 2부에 접어들면서 쪽지나 질문등을 받게 되어서 한량없이 기쁜^^ 신파랑주의입니다.
질문에 대해 각곳의 리플이나 쪽지로 답하다가는,
아래 지석님 글을 읽고 한담에 올리면 그것도 Q&A 식으로 괜찮을 것 같아서 이렇게 부끄럽지만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아주 소소한 잡담만 쓰기엔 너무 게시판이 지저분해질 것 같다는 말씀도 동의하고, 그렇다고 추천과 홍보로만 이루어진 한담란도 밋밋하다는 지석님의 말씀에도 동의하여, 그럼 소소한 신변잡기가 아닌 좀 묵직하게 연재작에 대해 지껄여; 볼까 합니다.
잿더미를 밟는 자들은 총 3부입니다.
1부는 - 성장록입니다.
이 세계의 설정을 포석처럼 깔아놓고,거기서 각 주인공들의 파티가 구성되고, 개인 차원에서의 깨달음과 성장이 주제입니다.
2부는 - 권력자들의 암투가 주제입니다.
정치가와 권력자, 전략가들의 권력 다툼과 세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다룰 예정입니다.(아직 2부의 첫발입니다.)
2부가 가장 긴 편이 될 것 같습니다.
3부는 - 이 세계의 비밀편입니다.
사실 아직 쓸 지 말 지 결정을 안했는데, 비밀편이 굳이 없더라도 1부와 2부에서의 내용은 완결이 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몇 네이밍과 설정들은 이미 이 3부의 복선이 깔려있습니다.
기본 배경은 누구나 읽어보시면 연상하실 수 있으시듯이, 한일 합방 이후의 대한제국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상황과 비슷한 건 약간의 설정 뿐이며, 정작 시대는 철기 시대쯤이 더 맞을 것입니다.
(역사와 비슷한 건 귀족이 빚져서 나라를 망쳤다, 황후의 손에서 옥새를 빼앗은 건 그의 큰아버지였다, 그리고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정도입니다.)
안경 빼놓고는 총과 화약이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지요.
문물의 발전은 역사와 순서와 시대가 많이 다릅니다만 그것도 중요한 설정 중에 하나입니다.
종교는 기독교와 불교라고 대표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아주 그렇진 않습니다. 특히 이스교는 기독교를 모델로 한 것이 아닙니다.^^
이스교와 스민물신앙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전반에 걸친 것입니다. 그래서 '무위자연'과 '도'와 '해탈'과 '열반'이 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주술에 관한 것은 한국의 무속을 기본으로 설정하였으나 좀 더 사나운 전투 기질을 주고 싶어서 시베리아나 인디언 지역의 호전적인 샤머니즘을 더했습니다.
무협풍이 약간 나기도 하지만, 무협이 갖는 문법은 거의 없습니다.
(단 한 번 '검기'라는 단어가 나오긴 하지만.) 실제 제 소설에서 무협적인 요소는 동양철학적인 사상을 표현하는 하나의 깨달음의 중대한 소재로 쓰입니다. 따라서 내공이니 갑자니 하는 것들도 없습니다.
또한, 이 소설로 시험해보고 싶었던 것이 '한글의 낯설음'이었습니다. 한글을 촌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한글이 너무 익숙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한글을 낯설게 만들어보자' 라고 한 것이 내용 외적으로 이 소설에서 시험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두혜가 집적거리는 장난감은 큐빅이 아닙니다. 하하.
나중에 그것도 설정의 일부이니 자세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그 동안 올라온 질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나머지 질문들이 더 생각나면 다시 한담란을 이용하겠습니다.
수고스럽게 스크롤을 내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또한 아직 말씀 드리지 못하는 나머지는 좀 더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하.
(요즘 감기에다가 일이 겹쳐서 글 쓸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최대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이사를 가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신파랑주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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