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오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만, 어차피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글을 쓰시는 분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자신이 쓴 글에서 오타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머리속에 구성된 줄거리를 엄청난 속력과 함께 자판으로 치게 되면 예기치 못하게 오타가 생기게 마련이며, 그 후에 오타를 찾아보려고 하면 이상하게 눈에 띄질 않습니다.
쉬운 초등학생 맞춤법 조차도 자신의 눈에는 맞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참 이상하지요? 하하.
그래서 오타수정은 가급적 타인이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께서 오타에 대한 글을 올리셨는데...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나쁜 의도로 올린 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체가 약간 거친 면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작가분들께서 오타에 대해 약간은 신경을 써야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기 때문입니다.
운영진께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모아 올리시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지 독자님들을 위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글을 쓰려면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그 안에는 문체를 비롯하여 맞춤법까지 포함되는 것입니다.
제가 교포인지라 간혹 맞춤법이 헷갈립니다만, 글 쓰시는 분이 기본적인 맞춤법까지 틀리시면 안됩니다.
그것은 곧 글을 쓰기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뜻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작가분들은 거의 안 계시지만 말입니다.
저는 언젠가 -오타는 작품을 좀먹는 적- 이라고 덧글에 적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오타는 몰입을 방해하고, 작품성을 떨어트립니다.
물론 편 당 두 세개의 오타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허나 독자님들이 오타를 지적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쳐야겠다는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올리기 전에 두 세번 읽으면서 어떻게든 직접 오타를 발견하여 수정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
그런데 오타를 지적하시는 독자분들 중에 간혹 빈정거리는 어투로 오타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타를 지적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작가분들께서는 맞춤법을 몰라서 오타를 내는 것이 아닌 실수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수준이 낮다, 기본기가 안되어 있다, 한심하다 등의 덧글을 남기시면 안됩니다.
운영하시는 분들께서 틀리기 쉬운 단어들을 모아놓으신다고 합니다만...
만약 그것이 작가들을 위한 것이라면 서글프기 그지 없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쓴 글이 아닙니다.
또한 논쟁을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글 쓰는 사람으로서 느낀 점을 진솔하게 적어 본 것입니다.
물론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실 것이고, 다른 의견들을 존중하고 이해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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