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그저께 인터넷 뉴스에 환단고기에 관한 글과 함께 꽤나 논란이 될만한 글이 떴습니다.
책에 따르자면 중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대제국이 우리 선조들의 영토가 됩니다.... 환인은 그곳의 지배자였다라는 내용도 있죠. 환단고기를 평가하는 역사학자들의 대다수는 헛소리요 개소리에 불과하다라는 입장이지만 말이죠;
솔직히 씁쓸합니다. 물론 환단고기나 그것과 비슷한 책들이 그 연대와 진위성에 있어서 의심을 받지만 우리나라 역사가들만큼 자국의 역사를 폄하하려는 역사가들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맹자에서 이르기를 요임금은 동이족이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고대 황제로부터 요,순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이 같았다라는 문구가 있다죠.
쩝... 이것도 위서입니까;;
은나라 말기 달기에 관한 설화도 유명하죠. 여우, 요녀 등등... 그리고 우리가 쓰는 무협에서도 그렇게 묘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달기가 동이족 출신인 걸 아는 분들은 얼마나 되려는지;;
그리고... 구미호와 까마귀.
구미호는 본래 남방의 수호신으로서 동이족을 지키는 수호신이였고, 까마귀도 중국에 의해 왜곡되어 흉조로 여겨지고 있죠.
수많은 무협소설에서 달기는 요녀로, 황제와 요,순 임금은 그저 중국의 신화와 역사로 언급됩니다.
물론 어느 국가의 역사이다라는 확증을 가질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만... 무분별하게 쓰여지는 그 문장에 의해 우리가 제대로 알 기회를 박탈당하고 눈이 가려지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맹자와 사기에 서술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그렇다면 치우는 중국인들에 의해 왜곡된 도깨비가 아니라 삼국시대처럼 중원의 패권을 두고 다툰 것이겠죠.
중국을 연 신농과 헌원이 한웅천왕이 다스리던 제국의 제후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배달국 14대 왕과 치우와 황제의 격돌이 시대상으로 맞습니다.
중국에 편입된 역사의 대다수가 우리 선조들의 역사였다는 주장을 하는 역사학자들은 몰매를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책을 뒤지고 이리저리 뛰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때 사학도를 꿈꿨던, 현재도 국문학과 더불어 역사학을 복수전공으로 택할까 생각중인 소년입니다.
씁쓸하네요... 자국의 역사를 과소평가하려고만 드는 사학자들이나, 역사에 관한 인식도 없이 무분별하게 '중국의' 삼황오제와 '요녀' 달기를 남발했던 제 모습이 말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알고 있던 것을 조금 더 빨리 내보이지 않았던 자신이 씁쓸하네요.... 네이버 뉴스를 보고 휙 돌아서 이러는 것도 민망하고;;
아무튼 이 주소는 참고가 될까 하여 올립니다.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7&eid=21kB94gd5vZhRX4OPyJx/2g7JF7sZ7aJ&qb=7Iic7J6E6riI7J2AIOuPmeydtOyhseydtOyXiOuLpA==&enc=utf8§ion=kin&rank=2&sort=0&spq=0&pid=fDcenloi5Udsss4SUqlsss--425097&sid=SlG12kWTUUoAADqtn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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