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초보를 벗어나지 못한 얕은 이력의 소유자입니다만, 저보다 더 초보인 분들께 몇 말씀 드립니다.
홍보는 필요한 것입니다.
몇몇 독자들은 숨은 보석을 찾아내어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만, 수천 편의 글이 연재되는 이곳에서 모든 작품이 그 기쁨을 맛보는 것은 아닙니다.
잘 쓰면 언젠가는 알려진다.
지나고 보면 맞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때 내가 왜 그리 조급해했는가 하며 부끄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 시점에서는 내 좋은 글이 알려지지 않는 게 안타깝고 애가 탑니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홍보의 효과는 극히 미미합니다. 연재한담의 각 카테고리별 조회수를 보시면 알 겁니다. 100 단위를 넘지 못하는 글은 모두 홍보 글입니다. 반면 추천이나 요청은 몇 백은 기본이고 몇 천까지 갑니다.
그러니 허용된 홍보(정연, 자연란의 경우 1주일에 한 번)는 하시되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지나친 댓글 자추는 좋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몇 분은 보실지 모르겠으나 효과는 미미하고 눈 높은 문피아 독자들은 연재한담에서 자추 자주하는 글을 보러 가지 않습니다.
자신이 공들여 쓴 글이 알려지지 않아 조급하고 애가 타는 심정 충분히 알지만, 지나치면 좋지 않습니다.
글을 쓸 정도가 되면, 눈에 차지 않는 글들이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독자들의 불평, 비평과 글을 쓰는 사람의 불평, 비평은 엄연히 다릅니다.
'글을 쓰는 분'들은 독자들의 불평, 비평을 눈으로 보고 마음에 새길 뿐 같이 끼어들어 불평 비평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불평하고 비평하기 전에 자기 글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글은 왜 이렇게 조회수가 안 나올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글을 쓸까, 이런 데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마음에 차지 않은 글이 사방에 널려있다는 걸 잘 알고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것도 잘 알지만,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자기 글부터 돌아보아야 합니다.
훗날 모든 악조건을 뚫고 대가가 되었을 때 요즘 글들의 조악한 수준에 대해 마음껏 비판하십시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문피아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수천 개의 글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전업작가인 것도 아니고 모두가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닙니다. 내 친구가, 내 동생이, 앗! 옆집 아저씨가, 갑자기 글을 쓰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글을 올릴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세상에는 양화의 수보다 악화의 수가 늘 더 많습니다.
그러니 양화가 이름을 얻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입니다.
걸출한 양화를 만들어내어 이름을 만방에 날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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