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사악하다는 녹색그림자를 읽어보았습니다.....
첫번째 소감은, 제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소설주인공한테 살의를 느껴본것은 처음입니다.
점점 읽어가면서 몰입되나가는 깔끔한 소설인데.... 유나예의 사정이 남일 같이 않아요. (주인공의 형 게임캐릭터를 주인공에게 뺏긴 분입니다.)
게임 캐릭터에 애정을 쏟어보아보신 분들이라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캐쉬를 지르고 야자를 희생해가면서 키운 캐릭이 해킹당하면.... 기분이 얼마나 나쁘겠습니까?
나쁘겠습니다는 미화시킨 단어고 저는 그날 피가 끓어올라 고혈합으로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이소설은 읽다가 나예가 쇠사슬과 쇠파이프를 들고 한국행 비행기편을 타는 망상을 했겠습니까.....그 다음에 일어난 상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주인공이 사악하다면 사악한 소설이긴 하지만 이정도로 읽는 사람 열받게 하는 주인공은 처음입니다.
유나루에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게임을 처음하고 형이 그렇게까지 아끼는 캐릭이라면 알아서 자중하지 왜 일을 점점 벌여놓냐!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려고."
게임에 별로 애착을 갖고 계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저는 보다가 찬물에 얼음띄워서 마시고 왔어요.
ps.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많고 많은 마두들을 봐왔지만, 유나루(주인공)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겠군요.
pss. 제 생각에는 이 녹색그림자라는 소설이 본편에 외전격이니까, 나예는 결국 자기 캐릭(자마흐)을 돌려받고, 본편에는 주인공이 자신의 캐릭은 만들어 지금 들어있는 저렙파티하고 같이 자신만의 전설을 만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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