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의 자료와 설정보단 적어내려 간 한 문장이 소중하다.
인류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참으로 다양한 소재가 글로 써졌고 지금도 쓰이고 있습니다.
수억 명이 지금도 자신만의 글(그 종류가 무엇이 되었건.)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루에도 수억 개의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참신한 설정이야!' 하고 감탄하며 글을 써도 어디 사는 누군가가 이미 그런 설정으로 소설을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소재의 새로움으로 소설을 이끌어가기엔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니 설정 걱정 하기 전에 누군가 말했듯 글을 쓰는 겁니다.
진부한 설정?
상관없습니다.
일생일대의 대작을 첫 타에 써내려는 욕심을 갖고 계신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설정은 잠시 미뤄두고 쓰는 겁니다.
단순한 전제 조건만 가지고 이야기를 점점 부풀리다 보면 어느새 멋진 소설이 탄생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인기 소설작가와 그 작가를 사랑하는, 집착이 도를 넘어선 팬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양탄자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에서 사는 난쟁이들도 있을까?
이 질문 하나가 '미저리'와 '반지의 제왕'의 시작점임을 상기하고 너무 집요한 설정에서 벗어나 일단을 글을 써보심이 어떨까요.
설정 놀이에 끙끙 앓고 있는 분이 있다면 잠시 접어두고 자신이 구축한 세상에 뛰어들어 마음껏 날뛰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뱀발 : 물론 '한없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글은 이리저리 뛰기 싶다.' 라는 말도 있지만, 일단은 팬을 들고 종이에 적어야 글이 산으로 가던 바다로 가던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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