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안 써져서 죽을 것 같다는 건 또 아닙니다
그런 느낌이었더라면 좀 생산성이나마 있을 텐데
연재하는 동안 저도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자주 컴퓨터를 켜서
하루에 적어도 여섯 시간씩은 반응을 살피고, 글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모니터링에 투자하고 앉았으니
컴퓨터를 꺼도! 어느새 다시 그 앞에 앉아있고!
며칠 전에는 공부하면서도 생전 흘려본 적 없는 코피가 나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원래부터 이명이 들리고 만성으로 문제가 있던 귀에서 진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명과 편두통이 더 심해졌어요 ㅎㄷㄷ(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건강이 별로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 참)
연재가 체력을 굉장히 소모하는 일이란다~라고 주위에서 말했을 때
평상시처럼 쓰고 올리기만 하는데 이뭐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이고 조회수와 덧글 추천으로 실시간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굉장히 신경이 쓰이기는 하는 일인가 봅니다
아...처음 글 올릴 때 벌거벗고 명동거리 한 번(이 비유 누가 먼저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뛰어다니는 기분인데 아직도 그 기분이 가시지 않은 게 흠좀무합니다. 제가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는 인간인가요.
한달만 이 짓을 하다가는 제가 맛이 그냥 가버릴지도 모르겠군요. 차라리 탈고한 원고를 연재하면 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계속 이거보다 잘 쓸 수 있다는 미련이 남으니까...
아무튼 제 근성을 비웃으실만도 합니다마는 조만간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제 카테고리가 슉 없어지거든 제가 체력이 하도 딸렸노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렇게 말해도 오기로 한참 버틸지도 모르는 일이고...아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ㅋㅋㅋㅋ 어지러워서 스크롤바 다시 올려서 전체적으로 무슨 내용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글을 싸지르는 저만 해도 이 정도인데 악플이나 혹평받고 계시다는 분들 심정은 어떨지 가히 이해가 갑니다.
* 수정
갑자기 다녀오고 다서 이거 연재한 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됬고 카테고리 생긴지는 진짜 얼마 안 됬구나....게다가 나 선작수가 올랐어...라고 깨닫는 순간 관둘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방학 저의 지옥행을 축하해주세요. 수도권에서 피시방도 아닌 자택에서 컴퓨터 대여섯시간하다가 피가 떡이 되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면 살짝 애도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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