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분은 제쳐두고, 글에 꾸준하게 긴장과 환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또 자신의 글솜씨에 도취되어 불필요하게 늘어나지는 않는가, 개연성과 관련해서 확실한 임팩트 없이 자신의 생각속에서의 개연성을 적당히 연결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뭐 이런 내용도 있었죠.
평소에 막연하게 제가 쓰면서도 어딘가에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 어딘지를 몰라서 품고만 있던 불만이 무엇인지 이제 알게 되었군요.
평소에 보면서도 와, 저런식의 식상한 스토리 라인인데도 출판을 하네? 혹은 어떻게 저렇게나 상식 밖의 사고를 하는 주인공을 가지고 풀어내는데도 출판을 하네? 저 주인공은 챕터마다 말도 안되게 조폭이랑 싸우고 또 누구랑 싸우고 허구헌날 어이가 없네? 등등 소위 말하는 양산물에 대해 비하하던게 부끄럽네요.
그 양산물이라고 하여도 어느 부분에선 낙제일지언정 어떤 부분에 있어선 충분히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전 과목 100점이 아닌 약한 부분은 50점 잘하는 부분은 100점이 있기 때문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저는 이제보니 전부 60점짜리군요. 후웁.
지금 쓰고 있는 게임소설이 있는데, 애초에는 주인공의 현실과 게임을 동시에 비슷한 정도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필력의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게임쪽의 스토리, 퀘스트를 통한 스토리 텔링에 집중하겠다며 기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게임쪽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한가? 다시 생각해도 아니네요. 전투? 정말 멋진 전투는 게임의 탈을 쓰면 나오지 않는다며 적당히 넘어가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럼 유명한 게임 소설들처럼 주인공에게 꾸준한 위기와 그를 풀어내는 기발함이 있는가? 전혀 아니네요. 단지 현실에서의 게임이라면 그런 억지스러운 부분보다는 어지간한 상황은 다 해결 할 수 있는 밸런스가 유지될테니 게임은 쉽게 가야한다며 참 쉽게 성장하고 있네요. 현실에서의 게임이 아닌 말 그대로의 가상 현실 ‘판타지’를 쓰고 있으면서요.
퀘스트? 이제 간신히 시작단계지만 미리 짜 둔 스토리는 전부 패러디를 통한 유머네요. 예를 들면.... 이제 다음에 쓸 내용은 미드 ‘캐슬’의 주인공들 이름과 상황들을 패러디한 상태에서 진행되는군요. 내용에 있어서 자신이 없으니 이런 부분으로 시선을 끌어보려는 참으로 치졸한 방법입니다.
반성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은 너무 애착이 가 차마 뒤엎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상하고 있는 다음 글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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