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는 좀 생각이 다른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액제를 훨씬더 선호한다는 사실입니다.
편당결제는 가격이 아무리 싸다할지라도(실제로는 정액제보다 더 싸다고 해도) 한번 클릭할때마다 돈이 나가기때문에 꺼려지는 마음이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시장침체로 이어질거라 보구요.
그리고 조아라 작가들 수입이 작은건 조아라에서 너무 많이 떼가서 그런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건비 제외 5:5 배분인데 인건비가 공개되지 않으니 실질적으로는 3:7정도로 알려져있구요, 이것만 제대로 작가에게 배분을 하게 되도 월수입은 꽤 많이 늘어날거라고 봅니다.
음원 시장을 보면 정액제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싸이가 글로벌 음원 판매에서는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국내 음원 시장에서는 채 일억도 못 올렸죠. 가수들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정액제 시스템에 결사 반대를 외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배만 불려 주는 시스템이죠. 물론 공짜라는 의식이 팽배했던 음원 시장을 유료화 시킨 공로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수들의 희생(저렴한 콘텐츠 제공)을 바탕으로 한 성공일 뿐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조아라 노블레스에서 연재 당시 9개월 내내 월간 베스트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던 제 작품을 과감히 연재 중단했던 이유도 정액제의 폐단을 직접적으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정액제는 작가의 고혈을 바탕으로 시스템 운영자의 배를 불리는 반 작가적인 시스템일 뿐입니다.
수입의 다소와 상관없는 아마추어라면 몰라도 전업 작가라면 작가의 생명을 한없이 갉아 먹는 정액제는 반드시 피해야 할 유료 연재 시스템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싸게 읽어서 좋다고 하실 지 모르지만, 싼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여점을 보시면 왜 싸다고 좋은 게 아닌지 여실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장르 시장의 미래를 위해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자입장에서는 확실히 정액제가 매력적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권당가격으로 내고 봤다가..... 지뢰작이면 돈아깝기 때문입니다. 도서는 환불도 애매하죠.
저는 서점에서만 책을 사서 보는데요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서점에서 산 책은 최소한 지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여점에서는 지뢰가 많다고 하던데 서점에선 슬쩍만 훑어보고 사도 중간이상은 다 하더군요
"문피아 유료 연재는 지뢰작이 없다"라는 전제조건만 확실하게 확립시켜 주신다면 정액제가 아니더라도 다들 보려 할겁니다.
그리고 작가 입장에서는 확실히 정액제가 싫습니다.
대여점하고 정액제는 그냥 없어졌음 좋겠습니다. ^-^
유사하지만 해석이 다릅니다
수퍼마켓을 운영하면 좀 도둑은 생깁니다 하지만 그 벌금이 1천만원이냐 50만원이냐는 범죄율을 팍 줄일 수 있습니다. 조아라 와 문피아 중 문피아에서 "여차저차해서 한명 2천만원 맞았다더라 하면 텍본 찍어대는 사람들 문피아껀 잘 안 건드립니다. 그건 곧 작가에게 금전적 이득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정액제를 시행할 경우 아이디 돌려보기, 한작품 보러 왔다가 정액 끝나기 전에 이것 저것 찍어보다 보면 인기가 있으면서도 배분 비율이 낮아져서 인기작가의 수익은 하향평준화에 가까이 갑니다.
대여점 시장에선 대박작가가 힘들듯이 정액제에서도 그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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