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관련 한담)금강님이 보내주신 쪽지를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리뉴얼 초 제가 목록이 너무 많아 정리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라고 건의를 올리던 무렵에 목록정리 칸을 200칸으로 늘려 주시면서 쪽지를 보내 주신듯 합니다.

그때 제가 확인을 못하고(왜 못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쭉~ 지나가다가,

어제 연참대전 작품 식사 초대 쪽지가 왔다는 뭔가 독특한 신호에 의해 금강님(문주님이라고 해볼까 고민고민했지만, 일단 님으로.. ㅠ)으로 부터 쪽지가 하나 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전체 쪽지 아닌 개인적 쪽지 였기 때문에, 정말 몰랐습니다만, 답장을 안한게 어찌나 마음에 걸리던지, 시험기간인데도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사실 내용은 한담란에 적을만한 내용인지라,, 한번 끄적여 봅니다.

제 글이 상당히 길고 또 사실 정말 인기가 없는 편이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고 많은 사람들과 작가와 독자로서 호흡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나 혼자 쓰는 걸로 만족하는 건지?
후자라면 몰라도 전자라면 저 글은 저기서 접고 새로 시작해야 새로운 경지로 발전이 가능 하시다고 했었거든요.

사실 저도 이 생각을 정말 안해본게 아니고, 실제로 따로 접속하지 않아 강등된 연무지회에서도 자주 나돌던 이야기인지라, 저도 많은 참고를 했었었거든요. 그때 참 무던히도 고민했었었는데,(한 300~400화 짓던 무렵이었죠..)

인기가 있든 없든 나름대로 소설을 쓰고 있고 그것을 즐기는 입장에서 제가 어찌 작가와 독자로서 호흡하고 싶지 않겠으며 당연히 실력이 된다면 출판 또한 하고 싶기야 하긴 하죠.

저도 조회수 수천에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는 다른 소설들을 보면 정말 부럽고 저런 분들은 어떤 기분일까(출판을 했든 안했든) 라는 생각이나 부러움을 안 느껴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고, 지금은 무리지만, 엔쿠라스를 그렇게 만들어 보고도 싶었습니다. 뭐 현실은 필력과 주인공 성격 그리고 초보 글쟁이의 내용전개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긴 했습니다만,,

당장 쓰고 싶은 소설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제가 쓰고 싶은 소설은 당장에만도 4가지 이상 구상중에 놓고 핸드폰에 끄적였던 것들이 있긴 합니다. 때문에 쓰고자 한다면 당장에라도 일단 써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고민이 되는 부분은 바로 ‘접는다’ 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저는 첫 소설만큼은 또 완결을 내보고 싶은 생각과 지금까지 500화나 되는 분량을 따라와 주심 100명의 독자님들이 마음에 걸리기도 해서 참 애매합니다.  솔직히 이제는 엔쿠라스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인기에 대해서는 조금 마음을 정리 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제 재량것 재미있게 쓰고자 싶은 생각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엔쿠라스 만큼은 이제와 생각해보면 소수의 독자님들과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쓰는 소설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곰곰히 조금 생각을 해 봤는데, 엔쿠라스를 이대로 접는 것은 저에게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저지만, 저 지긋지긋?한 소설을 550화나 따라와주신 독자님들에게 ‘이건 이제 여기서 끝입니다.’ 라고 선고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엔쿠라스는 이대로 연재를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른 소설을 하나 써볼까 합니다만, 제가 한담글을 쓴 이유는 이것입니다.

이렇게 두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는 것이 좋은지 혹은 나쁜지 저로서는 확신을 가질수가 없어서요.  물론 엔쿠라스는 이미 제 머리속에 내용이 전부 박혀 있기 때문에 결말까지  피드백해가며 생각한대로 일기 쓰듯이 써내려가도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서요.

만약 두가지 혹은 그 이상의 소설 병행이 좋은게 아니라고 한다면 저는 완결까지 엔쿠라스만을 붙잡을 생각이 있습니다. 그게 아무리 바보같고 미련스러운 짓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소설 때문에 짓고 있는 소설을 포기할 생각은 들지 않거든요.

하지만 만약에 두가지 세가지 다작을 하는게 별다른 문제가 없거나 혹은 그게 더 좋은 것이라고 한다면 저는 올 방학에는 새로운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이 부분을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완결을 짓지 않은 상태에서의 다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덧붙혀서 개인적인 조언을 해주신 금강(문주)님 감사합니다.

 

 

[김연우]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하겠습니다.

[한새로]

저도요!

[싱싱촌]

엔쿠라스부터 완결짓고 다음작품 쓰는거 추천드립니다.
문피아에서 동시연재해서 잘 되는 모습, 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티그리드]

저도 두개 동시에 쓰고 있는데 확실히 조횟수의 차이가 ㅇㅂㅇ;;;
그나마 조횟수 잘나오는 놈에서 열심히 다른 글 홍보하고 있습니다.

[7ㅏ]

엔쿠라스, 좋은 작품인데. 작가님 고민하시는것 보니 안타깝네요.

[티그리드]

일단 두개 동시에 연재하는 게 가능하긴 합니다. ㅇㅂㅇ; 다만 몸이 고되요. 저도 겁없이 하나 연참대전 + 다른하나 매일연재 해봤습니다만.... 정말 힘듭니다. 두개 매일매일연재 하는게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거든요.

[금강]

본인이 선택해야 합니다.
접거나, 그냥 쓰거나.
가능하면 하나에 집중하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제가 습작하던 기간 7년간 단 1번도 완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완결은 출판을 시작한 이후 처음 했습니다.

중요한 건, 쓰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완결해야지. 하는 의무감이 아닙니다.
독자분들은 매몰차지만 또 너그럽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계가 있어요.
뭐냐면... 그 작가라는 사람이 더 좋은 글을 써줄 때만 너그러워집니다.
의무감으로 글을 쓰면 절대 글이 늘지 않습니다.
서서히 죽게 됩니다.

자문해보세요.
지금.
나는 과연 엔쿠를 쓰면서 즐거운가?
그럼 써도 됩니다.
하지만 즐겁기보다는 그래도 끝을 봐야지 하는 의무감인가?
그럼 지금 색향은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