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얼마나 겪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치색을 띨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정치 이야기가 불편하신 분들께는 미리 양해 말씀 올립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해가 흠칫의 해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꽤 자세하게 줄거리와 장면구성까지 해 놓은 소설이 있는데, 그 소설에 등장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보겠다는 일파의 이름이 새누리 파였습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으로서 한자 번역을 한글로 고친 겁니다.
그래서 이 이름으로 룰루랄라~ 쓰고 있는데 올해 별안간 현실에서도 새누리 파가 등장한 겁니다. 파는 아니고 당이지만.
이 때 흠칫하면서 소설에 나오는 새누리 파를 XX누리 파로 바꿨더랬죠.
현실을 빗대어 뭔가를 말하고 싶은 소설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새누리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면 의도치 않은 해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바꾼 겁니다.
어차피 독자의 손에 들어가면 수많은 방식으로 읽히는 게 글인데, 오독을 피하기 위해 대명사조차 적게 쓰는 저로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또 같은 소설의 내용 중에 왕위를 두고 왕족들이 다투는 내용이 나옵니다.
정책이나 나라 운영의 중요 사안에 대해 잘 모르는 공주가 있고, 그 공주의 경쟁자가 있습니다.
경쟁자는 정책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직계 왕손은 아닙니다.
대신들은 양분되어 어느 한쪽을 지지합니다.
그러다 결국 요절한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공주가 선친에 대한 충성심 강한 대신들의 도움으로 왕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하다 보니 별안간 오버랩이……
물론 역사에는 되풀이되는 사건이 많아서 제가 현실을 예측했다고는 전혀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흠칫! 하긴 했습니다.
이 부분도 많이 써 놓은 부분이라 고치려면 한 세월이겠지만(ㅜ_ㅜ) 아무튼 수정해서 좀 다르게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구상한 글이나 써 놓은 글이 다른 사람이 이미 쓴 이야기란 걸 깨닫고 좌절하는 일이야 원체 많지만 현실 세계와 비슷할 때의 충격보다는 덜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시기적으로 글이 먼저일 경우……
여러분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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