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에 대해 꿈을 가진 글쟁이입니다.
지금 절망에 빠져있는데 마땅히 고민을 나눌 곳이 없어, 작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혹시 제 고민이 한담 게시판에 누가 된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가정환경이 좋지 못 했습니다. 학생때는 그나마 공책에 글을 끄적이며 꿈을 키울 수 있었지만, 성인이 되어 부양의 책임이 생긴 이후로는 하루 먹고 살기가 바빠 생계에 집중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곳 문피아나 타 연재 사이트에 글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작가를 향해 걸음을 내딛은지도 사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얼마되지 않은 시간에도 생계라는 짐은 늘 제 온 몸을 짖누르고 있었지요.
올해 들어서, 저 스스로 조건을 걸은 것이 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물론 생계와 병행하며)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작은 성과라도 갖지 못하면 아얘 꿈을 포기하자는 조건을요. 1년이라는 시간이 꿈을 쫒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지만, 부양할 가족이 있음에도 사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저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얼마전에 타 사이트에서 공모전이 있었습니다. 길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연재하던 것도 중지하고 몰두해서 출품을 해보았지요. 그리고 오늘,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잠깐 멍하니 있다가 ‘이래저래 부족하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유료 연재 등을 통해서 다시 한번 길을 찾아보자고… 애써 저를 위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곧 부정정인 생각이 한지에 스미는 먹물처럼 퍼져갔습니다.
‘반응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연참은 생각도 못 할 만큼 연재가 빠른 것도 아니고. 내가 과연 글에 대한 재능이 있는 걸까?’
그동안 애써 들으려 하지 않았던 제 마음 속에 의문이 그것이었지요.
생계에 대한 짐에 글솜씨에 대한 좌절감이 겹치니 몹시 힘이 듭니다.
1년이라는 시간도 너에겐 낭비가 아니냐. 유료 연재는 무슨 네 실력가지고 될 것 같냐. 이렇게 제 스스로가 저를 비난합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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