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기는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독자에게도
작가에게도 말이지요.
그런데 많은 작가분들이 착각하시는 부분중에
한 가지는 미리 보기가
무료 연재에 가까운 유료 연재이고 신청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이
없으니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분명 리스크가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우선 무료 연재에서 미리 보기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선호작은 한번 떨어집니다.
미미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우수수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선호작이 떨어진다는 기본 전제는 변하지 않지요.
여기에 미리 보기라는게 주 2회 연재면 무료 연재처럼 주 2회 연재가 아니라
실제로는 미리 보기 2회 + 무료 연재 2회 해서 4회 분량입니다.
즉 일주일에 2회 연재면 4회, 3회 연재면 6회분량을 쓰셔야 한다는 겁니다.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셨던 작가분들은 연재 주기조차 지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자.. 여기에서 선호작이 한번 더 떨어져 나갑니다.
이러는 와중에 연재 주기에 쫓겨
미리 보기 분량이 점점 더 줄어들기 시작합니다.(실제로 미리 보기인데 미리 보기 분량이 없는 소설들이 몇 몇 있습니다.)
무료 연재로 풀리는 양을 미리 보기 연재분이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지요. (주인공은 이 때부터 산을 타기 시작합니다. 작가가 연재에 쫓기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무료 연재분과는 달리 미리 보기 연재분은 코멘트와 조회 수가 적을 수 밖에 없는데 본인이 생각 했던 것보다 적은 조회 수와 코멘트에 점점 멘탈이 가출하기 시작하는 작가님들이 있습니다. (미리 보기 연재분의 구매자 수에 실망하시는 경우지요. 기대치가 높았다고나 할까요.)
여기에 무료 연재일 때에는 주 몇회라는 정해진 분량이 없이 글이 써지면 올리고 안써지면 좀 천천히 올리고 했는데 그게 안되니 점점 글쓰기가 재미 없어지고 두려워지고 압박감을 느낍니다.
미리 보기가 무료 연재에 가까운 것은 분명 맞습니다.
그러나 유료 연재에 가까운 부분도 분명 있지요. 주 당 몇 회의 연재일 같이 말이지요. 일주일에 4회 정도를 연재한다면 무료 부분에 해당하는 2회 정도의 피드백은 즉각 나오지만 유료 부분에 해당하는 2회 분량의 피드백은 1주일 후에 나오니까요. 결론적으로 본인의 연재 분량에서 절반 분량의 피드백만 실시간으로 받는다는 겁니다.(미리 보기 분량에 대해서 피드백이 없다는게 아닙니다. 다만 무료 연재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피드백이니까요.)
이쯤에서 정리를 하자면
1. 미리 보기는 신청하기가 참 쉽다.
2. 대부분의 경우 미리 보기를 신청하는 경우 선호작이 빠진다.(편차는 큽니다.)
3. 미리 보기가 대박이 나도 무료 연재시보다 피드백의 양은 압도적으로 감소한다. (세상사 공짜는 없다. 용돈을 번 대신 피드백의 감소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
4. 아마추어에게는 자유롭게 무료 연재를 하다가 주당 몇 회의 연재를 해야 하는 연재일의 압박이 작지는 않다. (안써저도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리 보기 연재량이 점점 사라지니까. 그러다보면 무료 연재분량만 남게 된다.) but 나는 연참이 밥먹는 것 보다 쉬웠어요. 라면 아무 상관이 없다.
5. 2, 3, 4를 겪어보면 멘탈 나갈일이 무료 연재시보다는 상당히 많다. 미리 보기 시작하기 전에 내가 두부 멘탈이라면 티타늄 멘탈로 멘탈 수련를 하던가 비축분을 만들자.
미리 보기가 시작이 된지도 좀 되었는데
너무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미리 보기를 시작하신 후에
이런 저런일들로 멘탈에 상처를 입으신 후 차차 연재 주기는 늘어지는
작가님들을 종종 뵙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미리 보기를 시작하시는 작가님들이
최소한의 마음의 준비(무조건 비축분 확보)는 하시고 시작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보려다 길어졌네요.
미리 보기 작가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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