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올린 댓글이 친구의 호응과 요청으로 다듬어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글은 빈배4 님의 한담. 『잘 나가던 소설이 망하는 시작점들..』에 호응해서 올리는 글인만큼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 커피를 좋아 합니다. 그래서 빈배4님의 글에 공감하는 점을 커피에 비유해서 올립니다.
[ 빈배 4님 ]
1. 인생경험 많고, 오래 살았고, 단체를 이끌어 봤으며, 이성적이며, 냉정한 설정의 쥔공이 호구짓을 한다.
[ 필자 ]
1. 향이 좋아 커피메이커에 들어 있는 커피를 마셔 봤더니 쓰디쓴 블랙커피었다.
[ 빈배 4님 ]
2. 쥔공의 도움이 없었으면 크게 망하거나 다치거나 죽었을 여성들이 히로인이 되어서, 된장짓을 해대는데... 1번 설정의 쥔공이 쩔쩔매며 끌려다닌다 : 작가가 여자를 제대로 사귀어 본 적이 없는 듯! 밀당이 없어요. 갑질도 못하고...
[ 필자 ]
2. 좋아하는 여자에게 커피를 타줄려는 남자. 그런 그가 불편해서 짜증나는 여자. 커피 주문부터가 까다롭다.
"전 프림 많이 탄 걸 싫어해요, 그렇지만 부드럽게 먹기 위해 소량을 첨가하죠. 설탕은 살찌기 때문에 싫어요. 그렇지만 쓴맛을 없애주기에 적절하게 조절하죠..."
"예?! 예."
어떡하든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은 남자. 참 애쓴다.
“나 안해. 니가 해 쳐먹어. 썅년아!”
“...뭐? 너...너 지금 뭐라했어!”
“예쁘고 착한 거 같아서 신경섰더만 아오, 된장이었어.”
“야! 야... 허, 이런 개 뼈다귀 같은 새꺄!”
이런 맛이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 빈배4님 ]
3. 여성비하의 소설들 : 여자들이 대체로 무능력하며, 타인의 도움만 바라고, 엉겨붙으며, 골이 비었으며, 오만하고, 적반하장의 뻔뻔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 이런 여자들이 쥔공 근처에 포진해서 쥔공을 굴린다. 다정하고, 세심하며, 자립심 강하고, 능력있으며, 겸손하고 예의바른 여자(남자)들이 출연하지 않는다 : 작가 근처에 제대로 된 여자(남자)가 없거나 작가가 마마보이 일 가능성이 있음.
[ 필자 ]
3. 대학교 캠퍼스 안, 평소 CC가 되고 싶었던 남자는 안면을 튼 여대생을 대상으로 쉬는 시간마다 이여자 저여자에게 접근을 시도 했었다.
"쉬는 시간인데 커피 한 잔?"
그런데 웬걸. 만나는 여자마다 전부 스타벅스를 찾는다. 실속도 챙기지 못하고 주머니만 탈탈 털려버린 남자! 그저 한 걸음 다가 섰다며 실실거린다. 그는 그저그런 껄떡쇠였다.
그것을 아는가? 껄떡쇠를 응징하는 현명한 여자의 비법은 바가지를 씌우고 뒷담화 좀 까주는 것이다. 또, 대학교는 고등학교와 달리 여우가 꼬리를 달기 시작하는 곳이다.
[ 빈배4님 ]
4. 등장인물이 두뇌가 천재라고 하는데, 하는 짓은 유치원생이면서 민폐를 끼칠때 : 작가 두뇌가 보통사람인데, 어찌 천재를 표현할 수 있으리오.
[ 필자 ]
4. "나 커피 잘타. 내가 타줄게." 이러면서 맛대가리 없게 타준 남자.
'니가 내 입맛을 알아?'
그리고 그걸 먹고 저놈을 죽여 말어 갈등하게 되는 친구.
[ 빈배4님 ]
5. 눈빛과 분위기가 누구를 생각나게 해서, 쓸데없이 도와주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 : 작가의 사건전개에 대한 능력부족!
[ 필자 ]
5. 커피숍에서 분위기 죽이는 여자를 봤다. 이상형이다. 그래서 남자는 접근을 했다.
"음, 에스프레소군요. 저도 좋아하는데..."
"아뇨! 아메리카노인데요."
"?! 하하. 저랑 같이..."
"싫은데요. 저 남친 있어요."
"골키퍼가..."
여자는 휴대폰을 들어 단축키를 누른다.
"오빠! 빨리와! 별 미친XX가 수작질이야."
현실이 그런데,
소설에선 "어머! 좋아요." 그도 아니면 "좋아요. 저 커피 값이 없었어요."하며 도움을 청하곤 남자의 리드에 따른다. 마치 세상 모든 여자들이 자신이면 껌벅 넘어갈 수 밖에 없도록 설정한다.
그 글을 본 여성 독자분들 눈에 불을 켜고 한마디 한다.
“nuclear lunch detected”
어떤 작가의 이마에 빨간점이 찍혔다.
[ 빈배4님 ]
6. 눈빛과 미소등의 표정에 의미가 자꾸만 부여되는 경우 : 시린 눈빛, 차가운 눈빛, 뜨거운 눈빛, 애닳픈 눈빛, 비열한 미소, 음흉한 미소 등등... 복선을 깔고 성격을 표현하고 싶은데 작가의 표현력이 부족해서 쉽고 간단하게 가고 싶을 경우에 사용됨.
[ 필자 ]
6. 커피숍에서 남친과 함께 있음에 즐거워서 눈웃음 짖는 걸, 깡패같은 남친 뒤통수를 때려 정의의 사도로 돌변한 아까 그 남자.
생뚱맞은 짖이고 수습하기는 어렵다. 그저 이 말만이 떠오른다.
“you die”
그냥 웃어 보아요. 하하하...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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