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독자에게 작가로서 대접을 받을 때 행복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작가로서 대접 받기 위한 처신이 필요합니다.
또한 독자는 독자로 있을 때에 마찬가지로 행복합니다. 작가의 글에 만족을 하는 이상 독자로서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료연재에서는 독자가 독자이고 작가가 작가이지만 유료연재가 되는 순간 작가는 공급자나 상인의 위치를 겸하고 독자는 한편으로 고객이라는 위치를 갖게 됩니다.
어쨌든 만족스러운 글을 독자가 읽는 순간에는 여전히 작가와 독자의 관계가 지속되고 서로가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독자가 작가의 글에 만족하지 못하는 순간 독자와 작가라는 관계는 고객과 상인이라는 관계가 우선시되는 갑을 관계가 되어버립니다.
유료연재를 하기 전에 작가는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에도 불구라고 유료연재를 한다면 작가로서, 공급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순수하게 작가로서 남아 무료연재만 해야 할 것입니다.
작가로서 최선을 다함은 형식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형식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면 명백한 하자에 의한 손해배상책임을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고 내용적인 부분에서 만족을 주지 못한다면 향후 독자의 이탈을 겸허히 감수해야 하고 자신의 작가로서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게 될 것입니다.
유료연재를 하기 전에 고민을 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진짜로 저조한 성적에도 실망하지 않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끝을 맺을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자신만이 아니라 지금 막 형성되기 시작한 지금의 인터넷 시장도 물거품처럼 사그라지어 버릴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만이 아닌 다른 작가들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고 그런 작가를 성원하는 독자들도 실망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글이 여러 작가분들에게 심한 말이 될 것 같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꽤나 오래 이 쟝르계에서 지낸 글쟁이로서 당부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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