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종족들 있지 않습니까?
엘프, 드워프, 오크 같은 종족들 말입니다.
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엘프나 드워프는 인간의 돌연변이라고 봐도 무관하지 않을까? 보면 생긴 게 인간하고 비슷하잖아. 그러니까 이런 설정을 넣어보자는 거야. 첨단 과학이 발달한 문명이 멸망하고 그 자리에 마법을 사용하는 문명이 들어서는 거지. 첨단 과학의 부작용 같은 걸로 인간의 유전자가 변해서 엘프나 드워프같은 종족들이 생겨난 걸로 설명하는 거.”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엘프, 드워프, 오크 같은 종족들은 오리엔탈리즘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환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판타지 소설이 유럽 신화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유럽인들이 자신들과 외모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여겼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이런 생각은 못 해보고 그냥 판타지를 쓴 적이 있었기에 제 자신이 아직 멀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제 생각과 친구의 생각을 잘 섞어보면 조금은 다른 판타지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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