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도 유행이 있듯 이곳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지금 유행은 레이드물인가요? 레이드물 레이드물해서 대체 그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쉽게 말해서 몬헌의 판타지 각색버전이더군요. 괴물 나와서 때려잡고 장비 맞추고 돈벌고 그걸로 더 쌘 괴물 때려잡고 무한반복...뭐 좋습니다. 그걸 얘기하고자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그때 봤던 판타지란 물건에 실망해서였는데, 가장 큰 이유가 히로인을 무슨 섹돌 취급, 나중에 주인공이 잘먹고 잘사는 거 보여주려고 하는 지표 취급, 장식물 취급 등등 아주 하찮게 보여주는 거였습니다. 아주 해바라기의 화신이에요. 놀라운 건 그게 천편일률적으로 10작품이면 10작품 죄다 그렇다는 거였고.
근데 최근에 다시 몇몇 권 뒤적거려 봤는데 그게 안 변했더라구요 놀랍게도. 혹시나 싶어 다른 사이트도, 오프라인에서도 다 뒤져봤건만, 판타지건 무협이건 뭐건 죄다 결국엔 주인공 만만세로 끝나더라구요. 와우. 이제는 문방구에서 판타지 소설 제작툴 판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아무리 유행이 변해도 기존 틀(주인공 만세, 하렘 아니면 기다리는 히로인 등)은 변하지 않는 거 보면 신기한게 이거 옛날 조선시대 영웅소설에서나 볼 법한 뼈대잖아요.....
말이 좀 격하긴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히로인들을 주인공이 목숨 한 번 구해줬다고 헬렐레 하거나 도와줬다고 헬렐레하는 머리 빈 캐릭터로 만들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아니 무슨 사람이 위기 한 번 구해줬다고 한 방에 반해요...위기에서 구해주면 죄다 반해야 하나? 휴....상위권 작품들 뒤적이다가 너무 열이 뻗쳐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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