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작가는 크게 세가지로 나뉘는 듯 합니다.
첫째로는 고래로부터 있어 왔던 스토리텔러; 작가의 상상속 이야기, 또는 전해진 이야기거나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작가의 세계관에 맞추어 추가하고 거르고 각색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이야기꾼
두번째는 자신의 사상이나 철학을 글로 전해 현 세상을 바꿔 보려 하는 작가입니다. 현실 인식과 참여도가 높고 방대한 지식과 사색으로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합니다. 글 전체를 흐르는 철학이 있고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비교적 뚜렷합니다.
세번째는 자기 표현을 위한 작가가 있겠네요. 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사람. 자기 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표출하고 싶은 욕구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에 어느 분이 댓글로 언급하신 하청업자 부류가 있겠네요.
스테라니아는 스토리텔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러에게서 가장 많이 보여지는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요. 마치 어린 딸을 두고 엄마가 얘기 하듯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무언가 신기한 이야기, 어딘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우리는 주인공과 똑같이 새로운 세상을 알아 갑니다. 모든 것이 바뀌어진 세상에서 우리는 주인공과 같은 높이의 시선을 두고 새 세상을 배워 갑니다. 이런 것이 판타지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9서클의 대마법사, 영주의 아들로 환생, 소드마스터의 일대기 등등 이런 소설들에서 우리는 이미 배경을 알고 있습니다. 판타지소설의 재미의 반을 이미 잃고 시작하는 거죠. 우리는 언제나 주인공이 킹왕짱 쎄져서 다 쳐 부술려나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됩니다. 배경만 구대문파로 바꾸면 바로 무협소설이 될지도 모릅니다. 설마 중국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판타지를 쓰는 것은 아니겠죠?(공부할게 많긴 하더군요. 무술은 차치하고라도 지리 역사는 물론 건축양식 음식문화 복식까지..) 이제는 독자들이 이런 패턴에 아주 익숙해졌습니다. 설정 아무리 꼬아 놔도 금새 읽힙니다.독자들이 이미 결론도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리하게 설정하다 작가도 길을 잃고 독자도 길을 잃고..
판타지는 판타지의 매력이 무협은 무협으로서의 매력이 따로 있습니다. (아 전동조님이 무협에만 전념 하셨었어도 좋았을 것을…) 이 글은 판타지로서의 매력이 아주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판타지의 즐거움을 100%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엘프가 나올지 드래곤이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모르는 그 무엇이 나온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대하만해도.. ㅎㅎ. 작가님의 상상속의 세계는 어떠한지 주인공과 함께 하는 앞으로의 세상이 어떠할지 정말 기대가 되는 글입니다.
단! 문피아는 연재글의 형식입니다. 일일 드라마 같다고나 할까요. 책으로 보는 것과 연재물로 보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글의 호흡이 틀려지죠. 한편을 쇼핑하는 것으로만 채우는 경우는 새 세상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는 재미도 있지만 매회 어떤 임팩트(흔히 말하시는 떡밥!)를 주지 않으면 독자들이 지루해 할 수는 있습니다. 그 부분은 글을 쓰시면서 저절로 감이 오실 터이니..
덧; 홍보글은 저도 읽었습니다만…전혀 감이 안 오더군요. 너무 머릿속에서 건너뛰기를 많이 하신..생면부지의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대화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홍보글이 아니라 한담글을 보고 글을 보았습니다. 좋은 글 발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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