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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포식자 - 광음여류

작성자
Lv.60 세마포
작성
12.03.30 21:49
조회
1,549

읽으면 읽을수록 재밌는 글이 있습니다.

두번 세번 읽다보면 또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죠.

과거에 문피아에서 봐도봐도 안질리는 글은 '나선인형'이

유일했는데 ... 이 포식자 또한 그렇네요.

매력적이면서도 개성있고 탄탄한 세계관이 있어야 ...

사골처럼 글도 우리면 우릴수록 진한 맛이 나오나 봅니다.

솔직히 작가님 좀 불친절합니다. 세계관이나 인물들을

정리해서 잘 알려주지도 않고 ... 전개도 결과부터 보여주고

이유를 서서히 풀어주는 형식이라 ... 의문이 가는 점도

많습니다.

투박하고 덜 깎인 면이 있는 글이지만 ... 특유의 개성과

흡입력이 굉장합니다.

포식자는 명확한 주인공이 없는 글입니다.

그만큼 인물 하나하나가 개성 넘치고 저마다의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을 굳이 꼽자면 2명으로 압축됩니다.

'현'과 '명진'

이 둘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배경부터 말하자면 ...

이 글에서 '포식자'란 것은 태초의 포식자 인간이 가진

동족에 대한 증오와 살의로 말미암아 태어난 인간의 천적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시초라 불리는 처음 개체를 가지며 ...

일족을 이루는 포식자도 있지만 혼자인 포식자도 있는듯합니다.

여타의 포식자들은 모두 반드시 인간에게서 태어나며

인간을 벗어던지는 탈인화라는 과정(부모나 친인의 시체를

먹는 행위)을 거쳐 포식자로 거듭납니다.

첫번째, 두번째 포식자는 지하와 해저에 갇혀있습니다.

(이들은 초거대 괴수 정도로 추측됩니다.)

세번째 포식자는 육체가 없는 정신체입니다.

아무래도 세번째 포식자는 일족이 아닌 단일 개체 ...

(인간의 정신을 먹이로 합니다.)

네번째 포식자가 미노타우로스 일족으로 ...

삼생의 권능(목숨 3개)와 한 번 당한 것에는 다시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사기적인 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들이 현 포식자들의 왕족입니다.

미노타우로스의 왕은 억겁의 세월동안 살아왔기에 ...

수많은 전쟁과 무기를 겪어봤기에 거의 모든 것에 면역일듯

다섯 번째 포식자는 흡혈귀로 ... 이들은 7개 일족으로

또 나눠집니다. 이들의 일곱 시초들은 성경의 악마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 아스모데우스, 워리놈, 마몬 등

게다가 제각각 상징하는 원죄를 하나씩 소유하고 있죠.

흡혈귀 일곱 시초들은 가문을 열었고 그래서 흡혈귀들의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대신 미노타우로스에 비해 약하죠.

7가주들은 미노타우로스 왕에게 굴복하여 그를 포식자의

왕으로 인정하고 신하로 있는 상태.

그리고 바로 '현'이 여섯 번째 포식자의 시초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세상의 이면에서 인간을 잡아먹는

포식자들에 대한 인간의 증오와 분노가 다시 한번 세상을

뒤틀었고 ... 자신 외에 모든 것을 먹이로 보는 혼돈을

잉태한 겁니다.

현은 다른 인간들에 비해 명백하게 비인간적인 자신의

정체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고 ... 인간에 대한 식욕과

근원을 알 수 없는 살의 등으로 전쟁터를 전전해왔습니다.

정체불명의 다국적 군사조직 산하 특수부대 '학살조'의

조장으로서 수많은 분쟁 지역을 오가며 피와 공포의 전설을

써내려가던 그는 ... 세상의 이면에서 군림해오던 포식자들과

맞닥뜨리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 눈을 뜹니다.

현의 성격은 한마디로 냉혹한 카리스마.

포스가 철철 넘칩니다.

그의 적은 온 세상 그 자체이기에 그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엄청나게 강하지만 ... 적 포식자들은 태초부터

어마어마한 힘을 축척해온 상태니까요.

게다가 그가 군인으로 활약하던 시절 남극에서

마주쳤다는 인공생명체 같은 존재도 흡혈귀 7가주와

대등한 힘을 가진 것 같은데 ... 이 또한 복선으로 추정됩니다.

어쨌건 현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이 태어난 땅. 한국으로 옵니다. 현은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 아버지가 스스로 자신에게 먹혔던 ...

포식자로서 자신이 태어났던 그 산을 찾아가는데

마침 아는 동생과 그곳을 오르던 '명진'과 마주치고

자신에게는 의미있는 장소에 함부로 난입한 두 인간에게

징죄로서 영혼에 명을 각인시킵니다.

이 부분부터가 중반부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좀 떨어져 나가던 분들이 많더군요. 현이라는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에서 명진이라는 나약한 인간의

이야기로 넘어가니 ....

술술 읽히다가 갑자기 턱 막히는거죠.

명진은 현이 영혼에 세긴 명에 사로잡혀 거의 폐인이 됩니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오기를 부리고 발악하고 ...

포식자를 사냥하는 엽인의 제자가 됩니다.

엽인은 인성을 버리고 광기와 살의로 공포를 누르며

포식자(흡혈귀)를 사냥하는 자들로 ... 이들도 거의 광인이거나

악인들입니다.

명진은 엽인의 길을 걸어가며 결국 모든 걸 잃죠.

자기 자신도 ... 가족도 ... 모두 산산이 부숴집니다.

미치고 미치고 또 미쳐서 결국 괴물이 되어갑니다.

글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울합니다.

명진 파트만 잘 넘기시면 ... 그때부터는

정말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고는 못배기게 될듯 ...


Comment ' 13

  • 작성자
    Personacon 청풍옥소
    작성일
    12.03.30 21:56
    No. 1

    강추하는 작품이지만 추천글에 미리니름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아돌쓰
    작성일
    12.03.30 22:27
    No. 2

    미노타우로스 목숨이 여러개인 것과 면역 능력보고 페이트를 떠올려버렸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고등과학
    작성일
    12.03.30 23:47
    No. 3

    고금을 관통하는 유일한 무적자 전신 일엽의 흔적도 이 글의 재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대 마안주들의 일엽에 닿기 위한 광기어린 노력들...

    포식자를 사냥하기위해 인 간 을 버리는 엽인. 강해지기 위해 사람이기를 포기한 도살자. 불친절한 글이지만 정독하고 재독하면 어느샌가 글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다음 편만을 기다리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스릉흔드
    작성일
    12.03.30 23:55
    No. 4

    추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구슬주
    작성일
    12.03.31 00:18
    No. 5

    ??계속 연재중이셨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2.03.31 04:04
    No. 6

    주인공이 여러명이란 말에서 흥미가 팍 식어버렸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꿈꾸는늑대
    작성일
    12.03.31 08:32
    No. 7

    추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독락
    작성일
    12.03.31 10:18
    No. 8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3.31 10:37
    No. 9

    포탈이없어서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23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23</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쉼마니
    작성일
    12.04.01 08:55
    No. 10
  • 작성자
    Lv.86 쉼마니
    작성일
    12.04.01 09:05
    No. 11

    취향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글의 의식수준이 좀 높은 곳에 있어서.. 거기 닿지 못하는 분들이 재미를 못느낄거 같아요. 잔인한거나 파괴적인거, 밖으로 보이는 행위보다 속에서 꼬는 맛이 더 좋은 글인데.. 솔직히 내적인걸 표현하고 휘두르는 수준은 아직 장르에서 기대하지도 않고 필요한 사람도 별로없죠. 어렸을때.. 정신적 신세계를 개척하는 즐거움으로 세계문학전집 같은거 쭉 읽으셨던 분이라면.. 아마 이 글도 비슷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쉼마니
    작성일
    12.04.01 09:07
    No. 12

    뭐 그렇다고 때려부수는 재미가 없는건 아닙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한음
    작성일
    12.04.02 02:03
    No. 13

    저도 주인공이 여러명인듯한 글은 별로 않내켜하지만 포식자는 다릅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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