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괜찮은 게임소설 찾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 것 같아서요... 하나 추천해볼까 합니다.
건즈백 님의 "X2"입니다.
제가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아주 노멀한 게임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소재와 배경이 평범합니다. 퓨전이나 게임소설을 많이 접하다보면 작가님들이 아주 새롭고 신선한 소재... 새롭고 신선하다 못해 아주 엽기적인 배경을 그리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퓨전은 어떤 기발한 방식으로 저 세상으로 넘어가는가, 가현게임이라면 얼마나 놀라운 기술들이 구현되어 있는가... 뭐 이런 설정에 심혈을 기울이시더군요... 하지만 이 글은 아주 평범한 가현게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발한 것들 사이에 평범한 녀석이 하나 있으니 이 평범한 것이 비범해 보이더군요...
둘째로 주인공이 아주 평범합니다. 기연, 히든 피스... 어디 보자...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없습니다. 숨겨진 최강의 직업을 가진다든지, 게임의 밸런스를 파괴할 만큼 엄청난 무구를 갖는다든지... 뭐 이런 거 없습니다. 게임 외적으로 보자면 엄청 미소년이라서 가는 곳 마다 여성들이 반한다든지, 아니면 실제 전투력이 거의 드래곤볼 수준의... 그런 녀석도 아닙니다. 키도 안 크고, 얼굴도 특별하지 않은 아주 평범한 녀석입니다. 그렇다고 집이 아주 부자라서 게임만 해도 된다든지, 머리가 아주 좋아서 매일 게임만 하는데도 학교에서 일등 먹는 그런 천재도 아닙니다. 재수해서 대학 들어와서 하숙생활을 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뛰는 지극히 평범한 21세의 청년입니다. 다만 일종의 밀리터리 매니아라서 모델건이 많고, 특히 자동권총을 잘 다룬다고 하네요. 그 능력이 또한 그 능력이 게임상에서 발휘되어 fps게임에서는 자기 말로 거의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고수라더군요. 그래서 본 게임에서도 자기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크로스보우를 사용하는 헌터를 직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정들이 평범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주 평범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평범한 소재, 평범한 설정, 평범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묘하게 재밌단 말이죠. 왜냐하면 평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현실성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고요, 또 사람사는 이야기가 잘 드러나더란 말이죠... 그렇다고 주인공이 완전 평범해서 이야기가 끝까지 평범하게 흘러갈 것 같지는 않네요. 제가 중간까지 읽고 지금 추천하는 거라서 이후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주인공은 헌터 직업과 관련된 큰 퀘스트의 실마리를 붙든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읽은 부분까지는 주인공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평범한 설정, 평범한 주인공, 평범한 스토리..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게임소설 X2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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