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를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조아라에서만 몇몇 작품을 읽다가 아는 사람의 권유로 오게 되었는데, 조아라보다 작품의 질이 평균적으로 꽤 높다는 것을 알게 외어 기뻣습니다.
순위권의 글들을 대충 다 읽고 이제 추천글들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정말 추천하지 않고 견딜 수 없는 작품들이 있어 이 글을 작성합니다.
기사 아델레드는 한명의 기사가 기묘한 사건에 얽히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국내의 여하간의 판타지들과 다른점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불과 2~3화 만에 기대를 넘는 재미를 보여줬습니다. 문체를 비롯해서 사건들도 90년대 중반에 수입되어들어온 서양의 판타지들 처럼 기묘하고 마법적인 희미한 안개속을 헤메며 근처에 나타나는 사건들을 하나씩 읽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는 이런 말그대로 판타스틱(환상적) 분위기의 글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90년대 무협과 비슷한 분위기의 글들이 산재해 대본소 소설형식으로 남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반가 웠습니다.
물론, 그당시의 판타지 느낌이라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감흥만을 비슷하게 받았을 뿐 이야기의 진행도 빠르고 재미있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꽤 있습니다.
문피아에서 본 판타지물에서는 분위기와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 이 작품이 제가 베스트라고 느끼는 판타지라고 생각됩니다.
퓨전에 희망의 찬가를 어제 읽었습니다.
꽤 재미있더군요. 작가가 생각한 주인공의 성격과 사상은 몇가지 재미있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스토리 플롯도 흥미로운점이 많았습니다.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주인공의 사상을 보여주고 주변에 변화를 줌으로서 하나하나 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작가가 보여주는 사상의 고찰을 이야기합니다. 이 사상적 고찰이 기호학과 연관해서 소설의 중요한 구조가 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중간에 작가님의 글도 있지만 정말 거의 낭비없이 모든 소재를 2~3중으로 사용해서 깔끔하게 국물도 없이 우려먹으며 진행됩니다.
단지, 작중의 소재들을전부 이해하며 읽으려면 심히 고생스러울 듯한 내용이 많습니다. 서양 철학의 주요 사상들을 전부 이야기 하시려는 듯 복잡한 사상적이야기들이 쉬지 않고 나옵니다. 물론, 여러모로 활용되어 사상적 내용에 관심없이 읽어도 대충은 이해하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독자의 계층이 한정적이지 않을까?'하는 작품입니다. 픽션자체로의 완성도는 꽤 높지 않나 생각되어지지만 다루는 내용이 복잡한 사상들을 주요소재로 하는것은(사실상 그것이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고해도) 독자층이 제한적이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구조 자체는 복잡하지 않아서 어렵지 않습니다. 머리아픈 추리적물도 아니고, 하나하나 다가오는 적을 막아내며 결국은 악의 대마왕 혹은 세상의 위기를 막는 형식의 용자물의 구조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인물간의 관계나 양상은 꽤나 다르지만..) 덕분에, 사싱적 내용들을 읽기 싫은 분들은 페이지를 잠시 스킵하셔도 작품의 주요한 구조와 스토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쓰려고 해도 점점 장황해져서 지리멸렬 할 것 같군요.
충동적으로 작성한 글이라 지리멸렬한 탓에 오히려 작가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합니다.
뭐, 요는 재미있는 글이니까 다함께 읽어보자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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