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완결이 된,
'희망찬'의 작가이신 카이첼님의 '잃어버린 이름'...
제목과는 다르게 저는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두려움(혹은 갈증)에 떨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이름으로 명명된 1부가 완결된 순간, 저는 이어질 2부와 3부를 간절히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카이첼님께서 새 글을 올리셨을까 하는 심정으로 하루에도 십수번은 문피아를 들락말락하며 기다리고 있게 되지 않으려면 '잃어버린 이름'을 읽지 마세요.
만약 읽기 시작하셨다면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을 겁니다.
아래는 감상...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이름을 잃어버린 채 이 세계에 던져졌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히로인 중 한명인 에위나에게 위버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위버(Über)' 그대로 해석하자면 '상위 혹은 초월'등의 뜻이지만 저는 니체의 Übermensch가 떠오르더군요. 등대를 잃어버린 세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긍정하고 나아가는 인간, 즉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구축해 나아가는 인간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하여 이름을 잃어버린 그는 스스로 이름을 이루고, 만들어 나아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이첼님의 글을 보면 항상 중심에는 인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고 잊혀지는 그런 글이 아닌 다시 한번 읽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글이지요.
※ 강력히 추천은 하지만 만약 읽게 되면 그 뒤는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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