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이 사락사락 내리기 시작하는 겨울의 초입, 일을 마치고 바삐 가던 발걸음이 어디선가 살며시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멈춥니다.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그 소리를 따라가니 그곳에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술집이 보입니다. 잠시 고민하다 저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에 결국 문을 살짝 열어봅니다. 한층 뚜렷한 노랫소리, 조용히 들여다보니 즐거운듯, 슬픈듯 노래에 귀기울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과, 벽에 가만히 기대어 눈을 감고 있는 여종업원이 보입니다. 문소리가 한 때의 꿈을 깨운 것인지, 화들짝 놀라 종종걸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 ......
오랜 벗과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듯한, 그런 이야기.
Girdap님의 <달이숨쉬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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