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뭐로 해야 할지 몰라 일단 질문으로 잡았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오늘 드디어 선호작 천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무겁습니다. 그만큼 책임감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글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임페리얼 로드는 그 방황의 산물입니다.
문답무용 때부터 기존 판타지와는 다른 글을 써 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문답무용은 이계 진입이라는 소재를 차용했습니다만 나름대로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아 책까지 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임페리얼 로드는 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한 글입니다. 연참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기획과 시작을 다소 서두른 면은 있었습니다만 나름 고민을 했었는데...
소드마스터가 안 나오고, 9써클 마법사가 안 나오는 동화같은 글.
이게 제가 추구하는 바였습니다. 그리고 저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만, 저 부분만 빼고 기존 판타지와 다를 바가 없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히려 소드마스터와 9써클 마법사가 나오지 않음으로서 전투에 긴박감이 없고 주인공의 행동은 어정쩡한, 밋밋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뒷부분을 이어 나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집니다. 연재를 접고 새로운 글을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아닌 대로 가는 데까지 가볼 것인가...
사실 출판 제의도 들어왔었는데 스스로 부끄러워서 고사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연중하는 것은 독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런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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