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더 로그를 다시 읽었습니다.......삘이 오데요? 그래서 천사지인도 읽고, 비상하는 매도 다시 읽었습니다. 몇번째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처참하게 발리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주인공. 제가 솔직히 홍정훈님 소설에 깔려있는 호전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소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비상하는 매나 더 로그 같은 정말 주인공이 처참하게 발리는 소설에 환장을 하게 되네요. 홍정훈님 소설의 주인공은 정말 처참하게 발리죠. 요새 나오는 환생해서 드래곤이 되었네 10대때부터 대륙 최강의 검사 이런 놈들 다 바르고 다니네 이런 소설하고는 수준이 달라요. 캐릭터의 밸런스가 잘 맞춰져 있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처참하게 발린 주인공들이기 때문에 강해지고 또 그들이 힘을 써야 하는 이유가 서술되어 있죠. 나중에 먼치킨이 되어도 아 그럴만 하지. 독자가 동의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홍정훈님의 소설들은 먼치킨이 되도 여전히 넘사벽들이 남아있죠. 전 이런 설정을 너무 좋아합니다.)
요새 나오는 것들은 좀 읽다보면 짜증이 나더군요. 인생경험이 무슨 10년에서 20년정도밖에 안되는 놈들이 힘만 엄청 세서 이놈저놈 다 바르고 다니고. 세계관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강자들은 입만 산 녀석들밖에 없고.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의 강함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부여하는 소설말고 주인공이 발리면서 성장하는 소설. 그런 소설이 없다면 그나마 캐릭터 밸런스가 맞는 소설 좀 추천해주셨으면 합니다. 뭐 주인공의 힘은 절대적. 그냥 주인공이니까 모든걸 깨달았다. 이런거 안 나오는 걸로요. 먼치킨이라도 좀 납득할 수 있는 먼치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카이첼 님의 희망찬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필력이 좋으시기도 하고, 제가 초반부를 읽으면서 결말의 반전을 예상을 했던 것도 있지요.........그리고 잃어버린 이름, 서브라임의 그 세 먼치킨도- 블랙둠, 실버 어쩌고, 또 하나- 도 희망찬의 그 설정일 거라고 자신을 납득시키며 읽고 있지요.
*제가 본 발리는 소설 목록
홍정훈 작가님 작품들 - 비상하는 매. 더 로그. 월야환담등 뭐 흑랑가인 빼고는 다 발립니다. 안발리는 내용 없음. 제 기억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13번째 현자가 그나마 주인공의 불우함이 덜하긴 하지만 옛날에 잘나갔던 걸 생각하면 정말 안습이죠. 13번째 현자의 주인공을 요즘 말로 치면 빌게이츠가 사업 다 말아먹고 알바뛰는 상황.
그 외 -천사지인. 듄(에피소드마다 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죠. 나중에 던컨이 복제되는 에피소드부터는 짜증나서 안 봤지만?), 어스시의 마법사(시작과 끝이 처절하죠......해피엔딩이긴 하지만 불쌍한 주인공), 빼앗긴 자들(sf소설이지만 총이나 싸움은 안 나옵니다. 하지만 정말 감명깊게 읽은 소설. 공산주의라는 개념의 진정한의미. 사회 시스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의 사상변화가 잘 서술되어 있죠.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의 주인공의 행보를 기대하게 됩니다.) 묵시록의 기사. 뉴트럴 블레이드, 빛의 검 등등.
이 외에도 이런류의 판타지, sf등의 소설을 본 경력이 10년이 넘는지라 꽤 많이 있지만 생각이 잘 안나네요. 뭐 솔직히 먼치킨 이런건 좋은데, 좀 개연성이 있고 캐릭터의 밸런스가 잘 맞는 소설 하나만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체가 좀 공격적이었나요? 다시 읽어보니 머리를 긁게 되네요. 내용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요~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