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갓 졸업식을 치루고 대학에 입학한 나.
아버지가 진지한 모습으로 이야기 한다
"네 약혼녀에게 가라"고
결국 생전 보지도 못한 약혼녀를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는데...
★★
전문
어느 날 아버지가 날 불렀다. 내가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고가족들끼리 자장면을 먹고 집에 돌아와있을때였다. 한참 TV를 보시던 아버지는 날 앞에 앉혔다.
"서민아... 아버지가 할 말이 있다."
"무슨 일인데요? 또 제 대학에 대해서요? 국립대는 들어갔으니 됐잖아요... 또 친구분들 만나고 온거에요? 그중에 명문대 간 사람 있대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아무튼... 넌 외동이자 장남이니.. 이때쯤이면 알려야 할꺼라고 생각했다.."
난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평소엔 과일하나 깎아주는것도 보기 힘든 엄마가 차를 내온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근엄한 표정. 아버지의 뒤쪽으로는 아직도 코미디 프로그램이 방영중이다. 갑자기 아버지는 그것을 끄셨다. 내 시선이 그리로 돌아간것을 눈치챈듯 하다.
"음... 사실... 너에겐 약혼자가 있다."
"예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제 겨우 20살인데.. 만으로 따지면 18살이라구요. 물론 법적으로 결혼할수 있다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제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그런말씀 없으셨잖아요? 제 대학이 맘에 안드셔서 그러시는거죠? 아버지 전‥"
"그런게 아니야! 그런게 아니야... 그러니까.."
아버지는 고개를 흔들면서 재차 진지하게 말씀하셨다.나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아리송할 뿐이었다. 평소에도 농담 자주 하시는 아버지지만 이런 걸로 농담하지는 않으실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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