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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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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661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2.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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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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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3)

DUMMY

"정말... 이게 가능한 걸까요...?"



갑작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해머가 보는 앞에서 빠르게 그려나갔고

누가 보기에도 '너무 대충 그렸다'

싶을 정도의 조악한 설계도를

해머에게 내밀자

그가 보인 첫 반응이 였다.



"가능하다니까~ 내가 확실히 보증한다고


그리고 이 방법 말고는

현재 다른 방법이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이런 갑작스런 설계 변경은...

어떠한 문제를 야기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설계도에 나와있는 꼬리가 달린 헬기

당연하게도 해머는 그러한 구조의 헬기가

실제로 나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

영 믿음이 가지 않는 모양이였다.



"그래도 이 설계 대로라면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한번에 해결이 되지 않아~?


애초에 지금 가지고 있는

증기심의 출력으로는

이 거대한 동체를 띄울수도 없다면서

그러면 아싸리 동체를 반으로 잘라

그 크기를 줄이면

지금의 출력으로도

헬기를 띄울수 있을거 아니야"



그렇다 현재 드워프들이

운영하는 헬기는

현대에 테일로터라 불리는

꼬리에 작은 로터가 달려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헬기가 아닌

커다란 로터가

평행하게 앞 뒤로 달려있는

거대한 수송헬기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허나 이렇게 하면

동시에 두명이 탑승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헬기에 실어야할 폭탄을

아예 쓸수가 없게 되고요"



"어차피 헬기에서 써야할 폭탄도

몇발 남지 않았잖아"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지금 당장은

이 헬기에게서

막대한 화력을 바라진 않아

그저 빠른 기동력을 통한 정찰과

적의 진형을

일시적으로 흩어 놓을수 있을 정도의

약간의 화력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그 이후부터는

지상에 대기하고 있는 아군이

천천히 적들을 제압하면 되거든"



현재 드워프들이 사용하는 헬기는

거대한 두개의 로터로

작동되고 있었기에

비록 움직임이 조금 둔할지언정

이륙 중량 만큼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

기체 외부에는 두터운 장갑과

기체 내부에는

상당한 양의 폭탄을 장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허나 그러한 장점들이 무색하게도

로터 출력의 가장 핵심인 증기심이

지금처럼 재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러한 장점들이 오히려

헬기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되었다.



"어차피 하늘에 떠 있을 거기 때문에

굳이 장갑이 두터울 필요가 없다고


오히려 무거운 장갑을 덜어내고

기동력을 더 살린다면

지상에서는

이 헬기를 잡을 방법이 없을거야


그리고 굳이 2인승을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게

이단들 상대로는 헬기 앞부분에 달려있는

기관총 만으로도 화력이 충분하거든


그래도 굳이 폭탄을 써야 겠다면야

나중에 아르마감에서

새로운 증기심을 보냈을 때

그때가서 써도 상관 없잖아"



방금 내가 한 이야기 중에

틀린부분은 찾을수가 없었고

만약 이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저 설계도에 나와있는

기묘한 형태의 헬기를

좋든 싫든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그동안

본인이 저지른 잘못도 있고 하니

명령에 따르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였지만

그래도 수 많은 드워프 장인들이

피와 땀을 흘려가며

제작한 저 수려한 외모의 헬기를

무턱대고 반으로 잘라

저런 볼품없는 헬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현실이

그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거 같았다.



"좋아~ 그럼 많이도 말고

딱 한대만 시범적으로 만들어 보자고

그렇게 만든 헬기를

해머가 직접 테스트 해보고

그때 가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나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을께"



"정말 그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내 이야기를 듣자

해머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단! 현재 우리 한테는

그리 시간이 많지 않아

지금이야 적들의 보급을

어찌저찌 차단하고는 있지만

녀석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분명 그것에 대한 해법을

금새 찾을거라고


그래도 다행인게

아직은 시간이 있는거 같으니

그전까지 이 헬기를

꼭 완성시켜 줬으면 좋겠어


믿어도 되겠지?"



"그 부분은 맡겨만 주십쇼!"



이쯤 되어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듯한

해머의 모습에

나 또한 한결 마음이 놓이는거 같았다.




* * *




"상황은 좀 어떤거 같아?"



"당장은 뾰족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우선 보급로를 다각화 해

지금 당장의 급한 불을

끄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역시나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이단 녀석들이 아니였다.


정찰을 마친 카인의 말대로

기존의 한두가지 정도의 길로

식량들을 실어 나르던 적의 보급로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중간중간에 나 있는 샛길을 통해

우리들의 감시망을 요리조리 피해

움직이고 있는거 같았다.



"클레어님의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녀석들이 자리를 떠난 상태였고

지금도 녀석들은 수시로 신전을 드나들면서

식량을 보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좋지 못한 상황인데...'



녀석들도 결국 밤에는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인식이 생겨버렸고

해가 지면 최대한 몸을 숨긴체

이동을 자제했다.


대신 밝은 대낮에는 보급품들을

신속하게 움직였는데

아무래도 그 과정에서

하늘을 정찰하고 있던

클레어와 뱀파이어들이

그들의 눈에 발각된거 같았다.



"초기에 녀석들을 발견하고

그 위치를 카인에게 보고할때 쯤이면

이미 길 옆으로 난 다른 샛길을 통해

그곳을 빠져나가기 일수 였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공격을 시도했다간

역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

그것 역시 쉽지가 않았습니다."



클레어의 말처럼

나 또한 더 이상의 뱀파이어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들은 이미 이곳 네헤카리로

온 이후부터

줄곳 큰 피해를 감수해 왔기 때문이다.



'당장 드워프들의 헬기를

사용할수만 있었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책이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이제 막 작업에 들어간 해머를

닥달한다고 해서

없는 것이 나오는 것도 아니였기에

지금 이 문제 만큼은

우리들 스스로가 풀어나가야만 했다.



"샛길로 빠진 녀석들을

뒤쫒을 방법은 없을까?


아무래도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동하고 있으니

뒤를쫒는 다면

충분히 따라 잡을수 있을거 같은데"



"그것 역시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미리 녀석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했다가

그곳에 카인이 이끄는 부대를

매복해 놓는다면

퇴로가 차단된 녀석들을

쉽게 괴멸시킬수 있겠지만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초기에 녀석들을 발견하고

그 위치 정보를

카인에게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그때 발생하는 시간차로 인해

녀석들은 샛길로 경로를 이탈하거나

뿔뿔이 흩어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녀석들에게 이렇다할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만약 운이 좋아 마침 카인에 부대가

근처에 있는 상황이라면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겠지만

이 넓은 사막에서 그러한 경우가

쉽게 일어날리 만무했고

만에 하나 그렇게 행렬하나를

제압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다른 보급행렬들이 문제였다.



'결국 정찰을 하고 있는 클레어의 부대와

지상에서 공격을 담당하는 카인의 부대가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말인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렇게 회의를 통해

모두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 때

랫맨 하나가 조용히 헌던 곁으로 다가와

무언가를 조용히 보고 하고 있었다.



"잠시 집무실을 다녀와야 할거 같습니다."



"지금?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 심각한건 아닙니다.

제가 아카데미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라

중간중간 작업에 작은 문제가 생기면

각 기관장들이 지금처럼 저에게

연락을 주고 있거든요.


그 일을 좀 확인해야 할거 같습니다."



"아! 그래~

바쁜거 같으니 얼른 가봐"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부지런히 자신의 집무실로 향하는 헌던



'여기까지 와서도

아카데미와 관련된 일을 놓지 않는구나

참 부지런해.....


응?!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아! 무전기!'



지금까지 왜

그러한 것들을 눈 앞에 두고도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지

순간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헌던! 잠깐만!"



갑작스런 내 부름에

회의장을 나서던 헌던이 돌아섰다.



"그 통화내용을 이곳에서

같이 들을수 있을까?"



"네? 아... 네, 물론 입니다."



그렇게 헌던에 집무실에

따로 마련이 되어 있던 무전기를

랫맨들이 회의실 안까지 가져 왔다.



'언데드 무전기'



현대의 무전기 처럼

기다란 안테나가 설치된

기계식 무전기가 아닌

언데드 무전기는

엄밀히 말해 생체 무전기나 다름 없었다.


신체 개조 부서장이 설계를 맡은 터라

덩그러니 머리만 남은 랫맨의 얼굴에는

각종 알수 없는 기계장치들이

덕지덕지 달라 붙어 있었지만

그러한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체 무전기에 연결되어 있는

내 마나였다.


요새와 기지 사이에 설치된

마나 중계기를 통해

내 마나가 길게 늘어져 있었고

그렇게 연결된 마나를 통해

기지와 이곳 요새의 각종 정보들이

빠르게 전달되고 있던 것이였다.



"마..말씀하신 부..부족분은

모..모두 발주가 끄..끝났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그리고 저번에 듣기로는

스패너도 아르마감에

발주할 부품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한번 확인해서

다음번 발주에 포함실킬수 있도록

처리해줘"



"아..알겠습니다."



랫맨의 머리를 이용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거리가 멀어서 그런 것인지

음성이 뚜렷하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라이즈님,

우선 급하게 처리해야할 문제들은

모두 끝난거 같습니다.


이제 어떻할가요?"



"그럼, 마도구 부서장을 좀 바꿔달라고

이야기 해줘"



"알겠습니다.


지금 가서

라이즈님이 따로 부르신다고 하고

마도구 부서장님을 불러와줘"



"자..잠시만 기다리십쇼"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생체 무전기에 달려있던 랫맨의 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네 마..도구 부서장 바꿨습니다."



이번 통화의 상대방은

마도구 부서장이 였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이제 여기다 대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헌던이 무전기에서

잠시 한걸음 물러섰고

그가 있던 자리에 내가 다가갔다.



"마도구 부서장님 오랫만이에요~"



"호..혹시 라이즈님 이..이십니까?"



"맞아요, 제가 필요한게 있어서

마도구 부서장님을 따로 부른 거에요~"



아무래도 무전기에 설치된 랫맨을 통해

내용이 전달되고 있는 상태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거 같았다.



"제..제가 무엇을 하..하면 되겠습니까?"



"다름이 아니라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무전기를

조금 더 소형화 시킬수는 없을까요?"



아무래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무전기는

기지에 두고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그 크기가 작은 책상 만했고

불필요한 장식 또한

이곳저곳에 달려있어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는

꽤나 불편한 물건이였다.



"소..소형화 하신다면 어..얼마 만큼이나

크..크기를 줄이면 되..되겠습니까?"



"줄일수만 있다면

최대한 줄이면 좋겠지만

못해도 사람 혼자서 등에 매고

움직일수 있을 정도면 좋겠는데...

가능할까요?"



"음..."



무전기 넘어라 그의 상태는

정확하게 확인할수 없었지만

들려오는 소리 만으로

그가 조금은 신중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머..먼저 신체개조 부서장과

의..의논을 거쳐봐야 아..알겠지만

지..지금으로서는 가..가능할거 같습니다"



꽤나 긍정적인 반응이였다.



"우선 급한대로 2개 정도만

먼저 만들면 좋을거 같아요


테스트는 이쪽에서 진행할테니

완성이 되는 대로

지금처럼 연락을 주세요"



"바..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역시나 믿음이 가는 부서장 들이였다.



"혹시 무전기를..."



통화가 끝나자 헌던이 다가왔다.



"맞아, 클레어와 카인이

사용할수 있도록 할거야"



만약 소형화에 성공한 무전기를

클레어와 카인이

전장에서 사용할수만 있다면

앞으로는 전장의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 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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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이단들과의 마지막 전투 인가요?(2) 24.02.06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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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2) 24.01.31 2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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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0) 24.01.29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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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4) 24.01.18 2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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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2) 24.01.16 26 0 12쪽
20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 24.01.15 27 0 12쪽
20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4) 24.01.12 32 0 14쪽
201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3) 24.01.11 27 0 12쪽
20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2) 24.01.10 31 0 14쪽
199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1) 24.01.09 27 0 12쪽
198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0) 24.01.08 26 0 12쪽
197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9) 24.01.05 28 0 11쪽
196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8) 24.01.04 24 0 12쪽
195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7) 24.01.03 28 0 11쪽
194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6) 24.01.02 29 0 11쪽
193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5) 24.01.01 2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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