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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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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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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33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1.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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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1)

DUMMY

"허억~ 허억~"



모래로 이루어진 바다

그 한가운데에 3명의 사람이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었다.


분명 땅을 박차고 뛰고는 있었지만

속도는 일반 평지에서 걷는 속도보다

더욱 느렸고

그런 그들의 입술은 물기하나 없이

바짝 말라 갈라져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본대가 보일거야"



"....."



누군가 힘을 내기 위해

희망찬 이야기를 꺼냈지만

다들 크게 지친 상태라

그런 이야기가 귓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털썩!



결국 지칠대로 지친 동료하나가

그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허억~ 난.. 못가겠어...

허억~ 너희들... 끼리라도 가"



"코 앞이야!

조금만 더 가면 살수 있데도!"



"허억~ 다리가... 안움직여..."



전투중 부상을 입은 다리

그런 상태로 이곳까지 쉬지 않고

달려 왔으니 어쩌면 당연하기도 했다.



"지금 녀석들이 오고 있다고!

여기서 이러고"



"잠깐!"



그때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동료 하나가 그의 말을 끊었다.



"근처에 온거 같아"



평소에도 감이 좋았던 친구

그의 말이 사실 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이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어

빨리 움직여야 해"



곧장 쓰러진 동료를 부축해

본대를 향해 다시 움직이려 했다.



"뭐하고 있어?!

빨리 와서 부축하는거 도와주지 않고!"



"아..."



뒤늦게 상황 파악을 끝낸 그가

부축을 위해 천천히 다가왔다.



푸욱!



"어?!"



그렇게 가까히 다가온 그는

놀랍게도 부축을 하고 있던

동료의 다리에

자신의 보라색 손을 빠르게 찔러 넣었다



"컥! 이게.. 뭔 짓이야!"



갑작스럽게 밀려 들어오는 통증

그 덕분에 중심을 잃고

부축하던 동료와 함께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어차피 이 상태로 가다간

전부 전멸 할거야


그럼 본대에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수가 없어


그러니 너희들을 희생해서

내가 그 정보를 본대에 전달하지"



아뿔싸!

그가 감이 좋다는 것과 동시에

굉장히 냉철하다는 것도

염두해 두고 있었어야 하는데

그것을 너무 간과 하고 있었다.



"너.. 이 새끼!"



"미안하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우리에게 사과를 하던 녀석은

곧장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우리를 이곳에 버려둔 체

본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 가라... 가서 잘먹고 잘살아라!"



모든 것이 끝이 났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려 보겠다고

추격조 라는 곳에 자진해서 들어와

적의 수장을 잡겠다는

허무맹랑한 꿈을 꿨던

자신을 원망했고

그런 내 말을 듣고 같이 이곳으로

오게된 이 친구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턱!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한체

멍하니 파란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알수 없는 무언가가

모래 언덕을 굴러 내려와

내 옆에 멈춰 섰다.



"뭐가 굴러...!!!"



별생각 없이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굴러 내려온 그것을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기시작했다.


그건 바로 방금전 자신들을 버리고

이곳에서 도망쳤던 동료의 머리였다.



"어떻게?!"



곧장 그 친구가 향했던

모래 언덕을 향해 시선을 돌렸지만

그곳에는 이미 머리가 사라져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동료의 시체 이외는

그 어떠한 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스윽~



그 순간 자신들 주변으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 구울들

역시나 그들은 이번 전투에서

자신들의 부대에 큰 피해를 줬던

기계장치로 이루어진 그 구울들이였다.



"이미 우리를 포위하고 있었구나..."



모든 것을 포기한체

조용히 눈을 감고

제발 아프지 않게 죽여달라고

신께 열심히 간청을 드렸다.



"......"



'뭘 이렇게 뜸을 들이지?

죽일려면 빨리 죽이던가!'



하지만 어떠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고

잠시후 그의 귀에

믿기힘든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생존자가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사람의 목소리에

참아왔던 마음속 이야기가 터져나왔다.



"여기입니다~!

여기 추격조의 생존자가 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그가 고래고래 소리치며

감았던 눈을 떴지만

방금 전까지 자신의 주변에 있던

구울들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 *




"오히려 역으로

습격을 받았다는 말이지..."



그의 말대로 라면

먼저 보냈던 추격조는

현재 살아남은 이 두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멸했다고 보는 편이 좋았다.



"그리고 그 파란해골들도

모두 멀쩡히 살아 있었습니다.

이건 함정입니다!"



동료와 함께 치료를 받고 있던

그는 일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며

소리를 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겨우 진정시켜 놓았던

다리의 상처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진정하게

어쨋든 이야기를 잘 전해 들었으니

그것을 토대로

작전을 다시 계획하겠네


이만 돌아가지"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지휘관은

진료소에 같이 따라온 그의 부관과 함께

서둘러 진료소를 빠져 나왔다.



"이제는 어쩔수 없이 본대를

돌리셔야 할거 같습니다"



"....."



진료소를 빠져 나오자

옆에 있던 부관이

그에게 본대를 돌릴것을 간청했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위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당장 본대를 돌리지 않는다면

나중에 어떤 일을 당하실려고

이러시는 겁니까"



"이대로 돌아가면

모든 일이 없던걸로 끝이 나는 것인가?"



"그건..."



"파란해골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좀 의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녀석들의 수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그나마 은신을 사용하는

구울부대가 있다고는 하나

그저 타이밍 좋게 기습이 성공해

우리 부대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이지

직접적으로 우리 부대와 맞붙게 된다면

그들 역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걸세"



"그렇다면 설마?!"



"부대를 돌리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 이야기지


아니 오히려 진군 속도를

올리는게 좋겠군"



"어째서 이렇게 까지 하시는 겁니까!"



"안타깝긴 하지만

추격조가 목숨 받쳐

충분히 시간을 벌어주었네

그 덕분에 녀석들이 코 앞이고


그런 상황에 후퇴를 할것인가?


명령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병력을 움직인 것도 모자라

눈 앞의 적의 수장을 그대로 놓아준다


이걸 위에서 쉽게 받아들여 주실까?


그리고 요새로 도망간 수장 녀석이

그곳의 요새를 더욱 강화라도 하게되면

지금보다 더 큰 피해를 요새공략 중

훗날 우리가 봐야 할지 몰라"



"허나 명령불복종으로

분명 큰 화를 입게 되실 겁니다"



"상관없네...


그리고 좋게 생각해서

만약 이번 작전에 적의 수장의

수급을 챙길수 있다면

분명 위에서도 어느정도

정상참작을 해주시지 않겠나?"



"희망사항 이겠지요..."



"지금은 그 희망이라도

보고 싶은 심정이네"



그런 그가 부관과 함께

모래 언덕에 오르자

드넓은 모래사장 위로

각 집결지에서 모인 수만의 이단들이

모든 무장을 끝마친체

언덕에 오른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대로 공격을 개시한다"



"공격을 개시한다!"



뿌우우우우~! 뿌우우우우~!



그의 명령과 함께

긴 뿔나팔 소리가 부대 전체에

울려 퍼졌고

이순간 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의 부대는

곧장 적의 수장이 있다는

모래 언덕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스윽~



블러드와 함께 작전에 참여했던

파랑이의 몸 안에 있던 건전지를

제거했다.



"그거 볼때마다 참 신기하고

편리한거 같아~


마나를 필요한 곳에

넣었다 뺐다 할수 있다니"



"왜? 너도 하나 넣어줘?"



"그건 사양할께~"



"다 끝났다~"



파랑이들의 몸에 있던 건전지들은

모두 제거가 되었고

뒤이어 내 마나를 다시

파랑이들에게 주입시키는

작업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 나갔던 작전은

어떻게 됬어?"



"히히~ 내가 누구냐~

천하의 뱀파이어 로드 아니시냐!


죽지 않을 정도로만

신나게 괴롭혀 주다 돌아왔지"



"저기 선생님 뭔가 착각하신거 같은데

저는 선생님을 이단들 괴롭히라고

보낸 것이 아니라

녀석들을 도발해서

이곳까지 끌고 오라고

선생님을 보낸 건데요"



대충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지 않아도

블러드를 상대하던 이단 부대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했을지

머릿속에 대충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래 도발~

물론... 그 과정에서 불구가 된

이단들이 좀 많아서 그렇지...


어찌됬든 성공적으로

녀석들을 끌어내는대는 성공했다고!"



"네~ 고생하셨습니다~"



그때 때마침 카인이 천막 안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됬어?"



"녀석들의 본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저희 쪽 입니다."



모든게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너 지금 너무 사악해 보여~"



"웃는 것도 죄냐?!"



그런데 카인의 표정이 심각해 보였다.



"왜? 카인?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야?"



"아무래도 녀석들이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포위 섬멸을 노리는거 같습니다."



"음... 그건 좀 문제네..."



녀석들이 빠르게 나를 제압하기 위해선

당연하게도 포위보다는

직접적인 돌파를 시도할거라

예상했었다.


허나 생각과는 달리 녀석들은

그런 우리를 아예 포위해서

섬멸할 생각인 건지

병력을 넓게 펼쳐

그런 우리를 감싸 안으려고

하는거 같았다.



'중간에 시간을 너무 끌었나?'



조금더 적의 본대를

우리쪽 화망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러 지연전 까지 불사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독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우리쪽 상태는?"



"적의 포위에 맞춰

저희도 원형으로

진형을 새로 구축하고 있지만

저희가 가진 화력보다

녀석들의 병력의 수가 압도적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작전이라면

한곳으로 몰린 적의 부대에

우리가 가진 화력을 쏟아 붇는 것이

여러모로 우리에게 유리했지만

이런식으로 적이

우리를 포위하게 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력 역시

사방으로 분산되어야 했고

이렇게 된다면 진형 여러곳에서

화력 부족이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아무리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쳐 맞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하더니...


이게 딱 그 짝 인건가?


그럼 이제 남은 건 헌던밖에 없는건가..'



"그럼 헌던은 지금 어디쯤이야?"



"항구에서 이제 막

병력과 보급을 수습해

저희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이곳에서 버텨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우선 이럴게 아니라

나가서 진형을

다시 한번 정검해 보자고"



"네!"



천막을 열고 나오자

높은 모래 언덕 주변으로

원형으로 된 진형이

새로이 만들어 지고 있었다.


이곳에 벙커나 토치카를

지을 만한 시간은 당연히 없었기에

포대에 담은 모래자루를 이용해

간단한 엄폐물들을 사방에 둘렀고

그런 엄폐물 앞에는

이단들의 접근을 차단할

가시 철조망이 촘촘하게 깔리고 있었다.


언덕에 가장 낮은 곳에는

기관총 진지와 함께

랫맨들이 엄폐물 뒤편에

포진해 있었고

언덕의 중간 부분에는 마법사와 저격병

그리고 우리가 있는 가장 꼭대기에는

사방으로 둘러쳐진 대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탄약 상태는 어떤거 같아?"



"탄약 상태는 충분한 상태지만

문제는 일선에서 이단들을 저지할

기관총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 입니다."



"역시..."



그나마 탄약과 같은 경우

공장이 가동되지 않는 상태에서도

꾸준히 생산량을 유지할수 있었지만

문제는 기관총이였다.



"어쩔수 없지...

진형 곳곳에 파랑이들을 배치 할테니

우선 파랑이들과 함께

자리를 맡은 각 대장들은

최대한 그곳을 사수하라고 전해줘"



"넵!"



현재 적의 숫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방과 같은 경우

란트와 그의 부하들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고

좌측과 우측은 시페르와 클레어

그리고 후방의 경우 카인의 구울들이

그곳을 지키는 상태였다.



"슬슬 몰려오는거 같은데"



역시나 타고난 동체시력을 가지고 있는

블러드가 적의 접근을 먼저 파악했고

그제서야 내 눈에도

조금씩 녀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자욱한 모래 먼지들 사이로

깊은 보라색 그림자가 넘실대는 것이

노란 모래사장과 심각한 대조를 이뤄

그것들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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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2) 24.01.31 20 0 11쪽
21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1) 24.01.30 21 0 14쪽
212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0) 24.01.29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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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8) 24.01.25 2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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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4) 24.01.18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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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2) 24.01.16 27 0 12쪽
203 네헤카리는 이제 내 것 인가요?(1) 24.01.15 28 0 12쪽
20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4) 24.01.12 32 0 14쪽
201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3) 24.01.11 28 0 12쪽
20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2) 24.01.10 32 0 14쪽
»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1) 24.01.09 28 0 12쪽
198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0) 24.01.08 27 0 12쪽
197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9) 24.01.05 28 0 11쪽
196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8) 24.01.04 24 0 12쪽
195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7) 24.01.03 29 0 11쪽
194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6) 24.01.02 31 0 11쪽
193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5) 24.01.01 28 0 11쪽
192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4) 23.12.29 2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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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이단 척결 운동 인가요?(1) 23.12.27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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