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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F 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내 인생 만만세!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공모전참가작

HBF
작품등록일 :
2024.05.09 15:56
최근연재일 :
2024.07.01 21:29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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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01
추천수 :
4,192
글자수 :
263,363

작성
24.05.15 12:01
조회
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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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글자
14쪽

요리하다

DUMMY

.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니 최선을 다해라.’


천우신조로 기회를 얻은 나고봉은 권왕의 조언을 들으며 주방 안으로 들어왔다.

각종 음식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14,000원 짜리 쭈삼 불고기에 13,000원짜리 쭈꾸미······.’


재료의 향과 각종 양념 냄새만으로도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요리를 대충은 파악할 수 있었다.

절대 후각이라서?

아니었다.

모든 시간을 오직 요리에 바쳤기 때문이었다.

식재료의 냄새를 기억하는 일쯤은 식은 죽 먹기였다.

유일하게 권왕보다 뛰어난 부분이 바로 요리가 아닌가.

나고봉은 주방기구의 위치를 눈여겨보았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요리를 할 수 있어서였다.

두리번두리번 거리자 뒤에 서 있던 식당사장님이 물어왔다.


“뭘 만들 건데요?”

“뭘 만들어볼까요?”

“예?”

“드시고 싶은 게 있으시면 말씀만 해주세요.”


당돌하게 느꼈는지 식당사장님이 슬쩍 웃었다.


“요리에 자신이 있나 봐요?”


이럴 땐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겸손하게?

자신 있게?

나고봉은 가장 설득력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냥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좋아서요.”

“예?”

“제가 만든 요리요. 엄마나 제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먹는 모습 보면 좋아요.”


엄마라는 말 때문인지 아니면 친구가 한명밖에 없다는 말 때문인지는 몰라도 식당 사장님이 짠한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았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 곁에 있어서 엄마나 친구가 정말 좋아하겠네요.”


착한 사람이란 말에 부끄러움을 느낀 나고봉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막 아니라고 대답하려는 그때 식당 사장님이 말을 걸어왔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 하나만 만들어 봐요. 필요한 재료 있으면 말하고.”

“예.”


기회를 준 그녀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빠르게 생각해보았다.


‘뭐가 좋을까?’


자신 있는 요리야 차고 넘쳤다.

지난 세월 동안 요리에 미쳐 살았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권왕이라는 최고의 육체와 현대적 지식으로.

괜히 요리에 자부심이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요리자랑대회에 나온 것이 아니라, 식당 사장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리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그녀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일까?

나고봉은 단박에 그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식당 메뉴.’


식당 메뉴를 가장 많이 접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였다.

완성된 요리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마음에 결정을 내리며 식당 사장님을 바라보았다.


“새아 식당 대표 요리의 재료로 할게요.”

“쭈삼 불고기를요?”

“네.”


차분한 대답에 그녀가 뭔가를 눈치챈 듯 오묘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 선택, 후회하지 않겠어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재료 꺼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주방 안쪽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쭈삼 불고기 재료를 조리대 위에 꺼내놓았다.


“마음껏 쓰세요.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고.”

“네.”


감사를 표한 뒤에 조리대 위를 훑었다.


‘주꾸미와 삼겹살, 마늘, 양파, 대파, 고춧가루······.’


손질되지 않은 쭈삼 불고기의 재료였다.

주꾸미와 삼겹살, 그리고 채소를 넣고 볶은 요리였다.

새아 식당의 쭈삼 불고기 맛은 어떨까?

맛보지 않아서 어떤 맛인지는 잘 몰랐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요리의 맛이 어느 식당이든지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고춧가루나 고추장 베이스의 볶음 요리라 맵단짠의 정석이라 볼 수 있었다.

불맛을 입히는 과정과 주꾸미와 채소에서 물이 적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게 핵심 포인트였다.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고.

순간 나고봉은 살짝 고민했다.


‘잠깐만?’


머릿속으로 하나의 풍경이 떠올랐다.

마른 오징어처럼 줄줄이 늘어선 식당과 술집들, 그 거리를 돌아다니는 젊은 사람들.

외곽이긴 하지만 분명 이곳 역시 번화가였다.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런 요리라면 좋지 않을까?

화끈한 산태소초육처럼 중식풍으로?

클레식한 이탈리안?

담백한 한식?

수많은 레시피가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다.

동시에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화끈한 불향과 특유의 고소함이 일품인 삼겹살, 주꾸미의 탱글탱글한 식감 등도 함께 맴돌며 그에 걸맞은 새로운 맛을 구체화시켜나갔다.


‘맵단짠을 좀 더 크리미하면서도 상큼하게, 젊은 층의 입맛을 자극할 수 있는······.’


지금까지 정립된 맛이 떠오르며 퍼즐처럼 결합돼 나갔다.

이윽고 맛의 레시피가 정립되자마자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의 풍경이 지나가고 울긋불긋 은은하게 단풍진 가을의 색감을 닮은 그런 맛이 나고봉의 눈앞으로 펼쳐졌다.


‘괜찮겠는데?’


하지만 새롭게 재정립된 퓨전 요리를 실행할 자신이 없었다.

맛은 상대적이었다.

개인의 기호나 입맛에 따라서 달라지는 게 맛이었다.

초일류 요리사의 요리라고 모두 맛있다고 느끼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안전이 최고라고 생각한 나고봉은 화끈한 산태소초육을 떠올리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단은.’


뜨거운 물이 먼저였다.

물을 담은 냄비를 화구 위로 올려놓았다.

일반적인 가정집 가스레인지와 다른 구조라 나고봉은 어색한 얼굴로 옆을 돌아보았다.


“불꽃 점화기 좀 주세요.”

“아. 그 옆에 있어요.”

“감사합니다.”


가스 손잡이를 반쯤 열고 불꽃 점화기로 불을 붙였다.

그대로 두고 재료 손질을 시작했다.

볼에 주꾸미를 담고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빡빡 치댔다.

빨판 등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금세 회색 거품이 몽글몽글 올라왔다.

물로 깨끗하게 헹궈서 채반에 받쳐놓았다.

고추장과 고춧가루, 조미료 등을 넣고 완벽한 비율이 양념장을 만들었다.

이틀 정도 숙성시켜놓으면 더 맛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관계로 패스.


‘됐고.’


물기를 뺀 주꾸미를 해체해서 내장을 제거한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냈다.

다시 씻은 후에 뜨거운 물로 살짝 데쳐놓았다.

이래야 볶음요리 이후에 수분이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양파와 파 등을 적당한 크기로 썰었다.


타타타타탁!


손에 꼭 맞는 칼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려 25년 동안 이 짓을 해왔기에 별 어려움 없이 재료 손질을 끝낼 수 있었다.


“오, 의외네? 칼질을 참 잘하네요?”


이상한 포인트에서 칭찬을 받은 나고봉은 어색하게 웃었다.


“가, 감사합니다.”


양파와 주꾸미, 채소를 양념에 버무린 후, 삼겹살에 벌집 모양으로 칼집을 넣었다.

손을 뻗어 반구형의 웍을 화구에 올렸다.

티티틱, 불을 붙이고 그 안에 소량의 물을 넣었다.

불을 줄이고 벌집 모양으로 칼집을 낸 삼겹살을 모조리 집어넣었다.

풍미 덩어리인 라드(기름)를 뽑아내기 위해서였다.

센 불에서 바로 고기를 익히면 라드를 뽑아내기가 힘들기에 지금처럼 물에 튀기듯 살짝 삶은 뒤 자글자글 익히는 게 중요했다.

첫 번째 요리 키포인트였다.


치지지지-


수분이 날아가자 드디어 기름이 흘러나와 지글지글 튀겨지기 시작했다.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삼겹살을 건져냈다.


‘향을 입혀볼까?’


마늘을 넣고 튀겼다.

곧 알싸한 향이 팬에서 감돌기 시작했다.

나고봉은 아쉬웠다.


‘확실히 다르긴 해.’


권왕의 육체는 모든 향을 구별해내는 절대후각이었다.

냄새만 맡아도 뭐가 뭔지 구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조리의 익힘 정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엄청난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아쉽지 않으면 거짓말이었다.

쓰게 입맛을 다시며 라드 안에 마늘 향을 입힌 후에 파를 넣었다.

시원하고 꽉 눌린 향을 불어넣었다.

본래 기름은 향을 담는 유리병 같은 존재였다.

그 향에 따라서 요리의 풍미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이제 빠알간 고춧가루로 고추기름을 내면 끝이었다.

그렇게 나고봉은 숙달된 조리 기술을 뽐내며 고추기름까지 완성한 후, 양념된 주꾸미와 삼겹살을 웍 안에 넣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지금부터 할일은 그럴싸한 향에 근사한 맛을 입히는 일이었다.



*



화르륵!


시뻘건 불길이 활활 치솟아 올랐다.

후끈한 열기가 감도는 주방의 풍경을 바라보던 장새아는 살짝 놀라고 있었다.


‘잘하잖아?’


익숙하지 않은 조리도구를 다룰 때만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조리가 시작되자 눈빛이 싹 바뀌며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해나갔다.

삼겹살을 물에 튀기듯 볶는 난생처음 보는 기술이나 지금처럼 화구의 쎈 불을 웍안에 집어넣는 기술이 놀랍도록 탁월했다.

몇 번 해봤다고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불을 다룬 요리사처럼 숨 쉬듯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었다.

왜 그렇게 요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장새아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봐야 비슷한 맛이겠지.’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만든 레시피였다.

손님들도 맛있다고 가장 많이 시키는 메뉴였다.

그런 맛을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저 몸매와 저 나이에 저렇듯 능숙하게 조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뿐이었다.


촤악- 촤악!


공중을 노닐다가 뒤집힌 내용물들이 웍 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 과정이 반복되자 후끈한 냄새가 훅 하고 뿜어져 나왔다.

장새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냄새는 좋은데?’


살짝 탄 듯한 불향과 매콤한 냄새가 후각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킨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그 사이 조리가 끝난 알바 지원자가 요리를 접시에 담았다.

그때 주방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모!”


익숙한 목소리에 눈을 크게 뜬 그녀가 밖으로 나갔다.

예쁘장하게 생긴 조카가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어? 네가 여기엔 왜 왔어?”

“엄마가 이모 좀 도와주라고 해서.”

“엄마가?”

“응.”

“일은?”

“여기 있지!”


촬영 장비를 손에 든 조카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운동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조카의 영상을 꾸준히 시청한 그녀가 슬쩍 웃었다.


“그래도 구독자 많이 늘었던데? 조만간 실버버튼 받겠어?”

“그치, 그치?”


까불거리는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을 때, 식당의 문이 열리며 남녀가 동시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아직 영업하려면 2시간 남았는데, 어쩌죠?”

“그게 아니라 알바 뽑는다고 해서 왔습니다.”

“저도요.”


한꺼번에 두 명이나 올 줄 몰랐던 그녀가 살짝 당황한 얼굴로 조카에게 말했다.


“잠깐 앉아 있어.”

“응.”


창가 쪽에 앉은 조카를 확인한 장새아가 알바 지원자 두 명을 자리로 안내했다.


“이쪽에 앉으세요.”

“감사합니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훈남, 훈녀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만한 이목구비를 지닌 지원자들이었다.

업주 입장에서 상당히 탐이 나는 외모였다.

그래도 일단은 지원자들의 경력이나 심성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다.


“이력서 가져오셨죠?”

“네. 여기요.”


두 개의 이력서를 받아들고 자세하게 훑어보고 있을 때 즈음, 주방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사, 사장님. 요리 다 됐습니······.”


말을 끊은 알바 지원자가 상황을 파악한 얼굴로 어색하게 웃으며 요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조카를 비롯한 모두의 시선이 단숨에 쏠렸다.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비대한 몸이었다.

새로 온 알바 지원자와 확연히 비교되는 그런 몸매와 외모였다.

그 시선을 눈치 챘는지 아니면 현재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가 어색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장새아는 살짝 갈등했다.


‘기다리라고 할까, 아니면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할까?’


후자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기다리라고 했다가 얼굴을 보고 거절하면 서로 입장이 난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그녀는 그 말을 살짝 돌려서 전달했다.

차후에 따로 연락을 주겠다고.

요리하느라 수고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요리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가 미안한 기색을 그려냈다.


“면접 끝나고 꼭 연락드릴게요.”

“네, 수고하세요.”


그가 어깨를 축 늘어트리며 밖으로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그녀가 고개를 흔들었다.


‘장사는 자선사업이 아니니까.’


측은했던 마음을 털어낸 뒤에 본격적으로 면접을 시작했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식당 안 한쪽 구석위에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정성스러운 요리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



‘아, 배고파.’


배를 쓱쓱 문지르던 손태희가 고개를 들었다.

이모는 아직도 면접 중이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지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하긴 알바 지원자들의 외모가 훌륭한 편이었다.

훈훈할 정도로.

슬쩍 웃으며 고개를 돌린 그녀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요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런데 아까 그 뚱뚱한 남자는 뭐지?’


주방에서 나올 땐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뚱뚱해서.

사실 그녀는 뚱뚱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외적인 부분보다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운동 크리에이터로 활동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몰랐다.

두 번째로 놀란 건 그의 손에 요리가 들려 있어서였다.

주방은 이모 몫이었다.

주방장을 새로 뽑았을 리가 없는데 그가 나와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손태희의 눈동자가 새빨간 요리에 고정됐다.


‘쭈삼 불고기인가?’


시간이 약간 지나서인지 차갑게 식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접시 위에서 피어나는 그 향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이모가 해주는 쭈삼 불고기와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슬쩍 일어나 요리가 놓인 테이블로 다가갔다.


‘오, 비주얼 괜찮은데?’


윤기가 좌르르 도는 빨간 양념 안으로 삼겹살과 주꾸미, 각종 채소가 맛있게 담겨져 있었다.

무엇보다 접시 안에서 흐르는 향이 예술이었다.

손태희의 눈동자가 거칠게 흔들렸다.


‘와! 식었는데도 냄새가 장난이 아니네? 어떻게 이런 향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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